‘양궁 2관왕’ 김제덕 뒤에 이상연 회장이 있었다

경북 예천초등학교 양궁부 입단 때 이 회장과 인연 이어와
고향 인재 후원…경북 양궁협회, 이 회장에 감사 인사 전달

  • 입력 2021.07.28 18:19
  • 수정 2021.07.29 10:08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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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 선수.
▲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 선수.

 

 양궁 고교 유망주로 주목받다 이번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깜짝 통과’해 모두를 놀라게 한 김제덕 선수는 자신의 두 번째 국제대회이자, 해외에서 치른 첫 번째 국제대회인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라 새 ‘천재 궁사’ 탄생을 선언했다.

 김제덕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안산(광주여대)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랐다.

 시상을 지켜보던 언론과 많은 사람들은 “향후, 김제덕은 대한민국 양궁을 걸머쥘 ‘대들보’라는 수식어를 명명하며 김제덕 선수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시상식이 끝난 후 느닷없이 경상북도 양궁협회는 경북 출신 창원의 ㈜경한코리아 이상연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김제덕 선수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신 이상연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회장님의 깊은 고향 사랑과 후배 사랑이 값진 금메달을 획득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면서 “조건 없이 돌봐주신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거듭 감사를 전했다.

 이상연 회장과 김제덕 선수 인연은 약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김 선수가 10세 때다. 이 회장은 고향 예천의 양궁 인재들에게 후원해오다 김 선수가 예천초등학교 양궁부에 입단하던 때였다.

 

 

▲ ㈜경한코리아 이상연 회장.
▲ ㈜경한코리아 이상연 회장.

 

 

 이 회장은 “당시 예천 양궁협회 회장은 제덕이가 가정 형편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처음 알게 됐다”며 “제덕이한테는 아픈 부분이겠지만 6살 때 아버지가 뇌출혈이 왔다. 어머니는 힘이 드니까 제덕이를 끝까지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 돼 할아버지·할머니 손에서 성장했지만 밝고 반듯하고 인성이 아주 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이 회장은 변함없이 양궁부에 후원하면서도 제덕이 만큼은 꼭 따로 정기적인 생활비를 지원했다. 이번 올림픽 출전 때도 별도 용돈을 쥐어줬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다.

 이 회장의 회상처럼 제덕이는 타고난 예쁜 인성으로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에도 “지금까지 지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를 지켜 본 이 회장은 “오히려 내가 더 고맙고 감사하다. 제덕이 파이팅”이라고 화답을 전했다. 

 김제덕 선수는 “회장님! 최선을 다해 회장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꼭 금메달로 보답하겠다”던 약속을 결국 지켰다.

 이 회장은 “제덕이가 8월 2일 귀국하면 고향 예천에서 제덕이를 위한 환영식을 가질 것”이라며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세상 이치인데 너무 과대한 언론의 칭찬에 몸들바 모르겠다”고 겸손을 표명했다. 

 한편, ㈜경한코리아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대규모 자동차 부품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CNC자동선반 260대, 고주파 열처리, 자동연삭기, 아노다이징 설비를 확보하고 있으며 치수측정 데이터를 무선으로 집계 관리하는 SPC 시스템을 모든 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또 모든 공정을 자동Line 실현으로 생산, 품질, 가격 우위를 확보하며 내수중심 경영을 탈피, 글로벌 경영을 통해 2007년 미국 EATON사와 연간 500만 달러 계약을 기록한바 있다. 그렇지만 ‘경한코리아’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1000만 달러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경북도 예천 호명면이 고향인 이 대표는 예천지역 ‘소년소녀가장’, ‘예천중 양궁발전기금’, ‘대창중고 장학지원’ 등 꾸준한 선행과 재경북시도민 회장으로 재직당시 대경학사 건립과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사무실 마련기금 10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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