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홍익인간(弘益人間)

승인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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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종욱 기자.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삼국유사의 단군 신화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최고 이념으로, 윤리 의식과 사상적 전통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기이편(紀異篇)에 실린 고조선(古朝鮮) 건국 신화에 나오는 말로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단군(檀君) 신화에는 우리 민족의 가치 의식이 그대로 나타나 있을 뿐 아니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홍익인간(弘益人間)’과 ‘세상으로 나아가 도리로 교화한다’는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인본주의적이고 현세주의적인 윤리의식과 철학사상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단군 신화에서는 하늘의 신인 환웅(桓雄)도 인간 세계로 내려와 살기를 원하고(貪求人世), 땅의 곰과 호랑이도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願化爲人). 그리고 단군 신화에는 다른 나라의 신화와 달리 세계의 창조나 내세에 대한 내용이 없고, 오직 현재의 인간 세상만이 중시된다. 

 그리고 하늘의 신인 환웅의 관심도 어떻게 하면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고 도리로 교화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단군 신화에서 환웅(桓雄)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실천하기 위해 곡식·생명·질병·형벌·선악 등 인간 사회의 온갖 일을 주관했다.

 이처럼 ‘홍익인간(弘益人間)’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 ‘복지와 정의’ 등 인간의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끊임없는 개선과 향상을 지향하는 사회적이고 실천적인 개념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나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마다 지치고 힘들어서 매사에 무기력해지고 사람들은 대인기피증까지 생겨나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내일의 희망으로 살아가야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도 이 상황을 피할 수 없으면 즐기지는 못하더라도 견뎌야 한다.

 일상이 흐트러져 계획과 현상들이 틀어져 버린 지금,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 내 중심이 어디였던가를 기억해 내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지금 어디야?”라는 물음을 계속 던져야 한다. 그리해야 지금 내가 선 곳을 분명 알 수 있다.

 코로나 이전의 삶과 코로나를 견디며 사는 삶, 그리고 코로나이후의 삶을 준비하면서 ‘항상 나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내가 선 곳이 어딘지…’, ‘내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회복하고 준비하면서 살아내야 한다.

 옛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다.

 하지만 요즘은 ‘옷깃만 스치면 선별진료소’, ‘손끝이 스치면 확진’이란다.

 그래서 더욱 각박해져 간다. 이럴 때 일수록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뜻을 되새기면서 같이 견뎌내야 한다.

 힘들 때는 하지 않는 것도 용기다. 힘든 걸 참아서 좋은 결과를 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완전히 망가져 일어설 수 없게 된다.

 그래서 힘들 때는 하지 않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한다.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것은 열정이 아니다. 사회 초년시절 그것이 열정이라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삶의 무게를 달아 볼 수 있을 연륜이 생기니 그것은 ‘만용’이었더라는 것을 깨달았다.

 멈춰야 할 때 웃으며 멈출 줄 아는 사람이, 달려야 할 때 더 근사한 모습으로 뛸 수 있다. 너무 힘들면 당분간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자. 흐르는 시간에 편안하게 나를 맡기자. 나만 나를 안아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산청군도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잠시 멈춰 서서 홍익인간을 한 번 더 되새겨야 한다.

 출마를 준비하는 자들은 “군수가 돼서 산청군을 발전 시켜야겠다”는 다짐도 좋지만 “내가 얼마만큼 산청군과 함께 주민들과 함께 행복해 질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널리 모두가 이롭게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 옛날 단군 신화에서 이야기 했던 ‘홍익인간’의 의미를 지금 코로나 정국을 이겨내면서 다시 한 번 새기게 된다. 즐거운 일들이 없는 지금, 그래도 사랑하는 이들을 보면서, 부대끼면서 그저 즐겁게 살아내자 우리, 그리고 모두 좋은 것만 가슴에 담고 바라만 봐도 행복이 느껴지는 사람이 되자. 그저 잠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사람으로 살자. 그렇게 행복과 기쁨만 담고 살자.

 

/노종욱기자  nju@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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