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호 칼럼] 존경받을 지도자를 찾아라

  • 입력 2021.08.08 13:12
  • 기자명 /배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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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오는 2022년 대선 등으로 인한 지금의 시국에 대해 걱정스런 시각을 던지고 있다.

 한마디로 국민의 절반가량이 참으로 삭막하고 살벌한 세상을 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사회는 존경받을 만한 ‘지도자’가 모두 자취를 감췄고 정치권에도 믿을 만한 ‘정치지도자’가 실종돼 버린지 오래다.

 우리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어진 백성을 이끌고 갈 만한 권위있는 지도자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현재 진행되는 대선정국만 봐도 같은 당 소속의 후보들이 ‘나만 잘되면 그만이다’는 식으로 상대 후보를 난도질(?)하고 있다. 대선 후 다시는 보지 않을 사람처럼….

 최근 민주화 조치 이후 억눌려 왔던 다양한 욕구의 분출, 이로인한 사회혼란, 가치관의 전도로 우리사회는 진통을 겪고 있으나,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권력층의 무기력과 정치력의 부재 또한 우왕좌왕하고 있는 민심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온적인 경제정책 등으로 물가가 뛰고 서울시의 아파트 가격 폭등 및 부동산 투기, ‘코로나19’로 인한 빈부격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어느 누구 한사람 나서서 어수선한 이 시국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언론인인 필자도 부끄러울 뿐이다.

 지금의 ‘난세’를 잘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답답할 뿐이다.

 핑계같지만 뜻을 같이할 동지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1980년대(1도 1사 시절) 언론에 몸담은 뜻을 같이한 동료기자들은 거의 언론계를 떠났고 대부분의 지방 신문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하고싶은 말을 속시원히 토로할 형편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안타까울 뿐이다

 또 우리사회 곳곳에서는 구심점이 될 만한 ‘참지도자’가 없음을 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계와 종교계, 경제계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가정에서조차 어른다운 가장이 실종돼 버렸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는 지금 참지도자나 사회의 구심점이 될 원로가 없는 무질서한 사회에서 방황하는 삶을 살고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적 혼란상황과 국민의 내면에 짙게 깔려 있는 심리적 불안감이 이런 상태로 여겨진다.

 지금도 우리주변엔 민주화시대에 맞지 않은 탄압법규나 억압장치 등 비민주적 요소가 많이 남아 있다.

 ‘적폐청산’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선까지 청산이 되고 개혁이 이뤄져야 마땅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어미매가 새끼를 기르는 지혜를 떠올려 본다.

 조류중에서도 매는 사나운 새다.

 사나운 짐승일수록 새끼를 기를 때 모질고, 유별나다.

 어미매는 새끼에게 먹이를 줄 때 제비처럼 입에 물려주지 않고 하늘에서 둥지를 향해 떨어뜨린다.

 따라서 그 먹이가 새끼가 있는 둥지쪽으로 바로 떨어지는 일은 드물어 새끼들은 먹이를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한다.

 그러다가 모험이 지나쳐 둥지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치거나 심하면 죽을 위험에 닥치기도 한다.

 한번 떨어져 다리를 다치거나 몇번 떨어져 죽음을 면하게 되면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게 된다.

 떨어져 다치거나 살아남은 매는 가장 용맹스러운 매가 되는 것이다.

 어미매가 노리는 교육이 바로 이런 것이다.

 한번 떨어지게 함으로써 다시는 실수를 하지 않게 하고 사나운 매로 길러지는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역사의식이나 소명감이 없는 부패한 지도자가 너무도 많은 것 같다.

 오는 2022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사회는 새로운 지도자의 출현을 고대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들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가 찾는 어미매 같은 지도자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아 답답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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