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한 한가위를 보내기 위한 화재예방수칙”

  • 입력 2021.09.08 16:18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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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었던 무더운 여름과 장마가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이 찾아온 계절, 가족들과 모이는 풍요로운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번 추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가족모임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 가족이 다함께 모이지 못해 서로 전화로 안부를 묻는 추석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로 안부를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화재예방수칙에 대해 말해주며 화재안전 경각심을 가족들에게 일깨워주는 것이다.

 추석 연휴기간 화재발생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총 86건의 화재(평균 17.2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명절기간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가 29.1%로 평상시 22.1% 대비 7.0%나 증가했다.

 화재 시간대는 주로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인 오후와 야간시간에 화재가 많이 발생했고 쓰레기 소각, 음식물 조리, 빨래 삶기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평상시 대비 3.1%가 증가해 23.3%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렇게 명절 때 증가하는 화재를 대비해 편안하고 안전한 한가위를 보내기 위해 가족들에게 꼭 알려줘야 하는 화재예방수칙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냉·난방기구 사용 시 타이머를 맞춘다. 가을이 왔지만 아직 낮에는 기온이 높아 냉방기구를 틀고 저녁엔 바람이 불어 쌀쌀해 난방기구를 사용한다. 일교차가 큰 요즘 냉·난방기구 둘 다 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 시기에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냉·난방기구를 틀어두고 아침에 깜빡해 끄지 않고 성묘를 간다든지, 타이머도 맞추지 않고 하루종일 사용해 에어컨 실외기 또는 난방기 모터에 열이 받아 화재가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꼭 타이머를 맞추고 사용하고 사용 후 반드시 콘센트를 뽑아 화재 위험을 줄여야한다.

 둘째,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한다.

 요즘 가정집에는 집마다 소화기 한 대는 기본적으로 비치돼 있다.

 하지만 소화기를 집 구석 어딘가에 두기만 하였을 뿐 실제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화기가 있어도 사용할 줄 모르면 무용지물이 된다.

 화재 발생 시 소화기로 초기 진압을 하게 되면 소방차 1대의 역할을 할 정도로 소화기의 사용은 중요하므로 소화기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길 바란다.

 셋째, 조리기구 사용 시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추석 명절이라고 전을 부치는 가정이 많아 이 기간엔 식용유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조리기구 사용 시 주변에 불이 쉽게 붙을 만한 물건들을 치우고 요리를 해야 하고 요리 중에는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자리를 비울 일이 생길 때는 꼭 가스불을 끄도록 해야 한다.

 만약 전을 부치다가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급한 마음에 물을 뿌려서는 안된다. 불이 붙은 식용유에 물을 뿌릴 경우 식용유에 닿은 물이 기화돼 기름과 함께 순식간에 여기저기 튀게 돼 연소확대가 될 수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큰 화상을 입힐 수 있다.

 식용유화재가 발생하면 물을 절대 뿌리지 말고 배추나 상추처럼 잎이 큰 채소류를 다량으로 넣거나 물에 젖은 수건의 물기를 짜서 튀김조리기구 전체를 덮어야 한다. 또는 가정에 별도로 K급 가정용 소화기 한 대를 비치해 식용유화재 발생 시 사용하길 바란다.

 이와 같은 화재예방수칙을 지키면 온 가족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즐거운 한가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가족들 집에 방문은 못하지만 마음은 늘 함께 있도록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화재예방수칙을 알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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