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호 칼럼] 추석 앞둔 ‘코로나19’ 해결책은?

  • 입력 2021.09.12 12:03
  • 수정 2021.09.12 16:19
  • 기자명 /배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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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호 본지 전무 이사
▲ 배성호 본지 전무 이사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폐해가 1년 8개월여 지속되면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집단 이기주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종교계, 의학계, 기업인, 소상공인들도 하나같이 자신의 이익챙기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이같은 혼란의 사태가 언제쯤 끝날지 걱정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로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끝나도 경제적·정신적으로 많은 후유증이 예상되는 만큼 필자의 생각은 ‘윤리’와 ‘도덕’이 바로선 남을 배려하는 사회로 만드는 것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여겨진다.

 소 한마리로 이웃간에 다투지 않았던 우리 조상님 들인데….

 공자도 한번 가서 살고 싶은 나라로 칭송했다는 대한민국이 아니었던가?

 물론 50대 아니 6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통하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고 젊은 층을 나무라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도덕적 우월감을 가슴 깊이 갖고 살아가고 있다. 이로인해 아직도 우리사회의 장년층은 일본·미국·중국인들에게 왜·양·뙈 ‘놈’자를 붙여 발음하는 관행이 수십년 이어져 온 것 같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국민소득 3만여 불의 경제적 부강 등으로 윤리와 도덕이 실종된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하다.

 급진적인 산업화와 시대변천에 따라 효도의 유형도 변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다시말해 물질적 풍요를 얻은 반대급부가 효(孝)의 상실로 이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부모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효를 망각케 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앞을 가린다.

 집안이 화목하려면 기강이 서야 하고, 기강이 바로 서려면 이를 다스릴 어른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나무랄 것은 나무라고 칭찬할 것은 칭찬할 줄 아는 어른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

 형제끼리 싸우다가도 기침소리 한번에 싸움을 뚝 그치게 할 위엄을 가진 어른이 있는 집안은 늘 화목하다. 나라가 어지럽고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도 잘못을 나무라고 설득시킬 어른과 지성인이 필요하다.

 특히 대선을 6개월여 앞둔 지금이 잃어버린 윤리와 도덕을 찾는 심성교육이 필요한 때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경륜 있는 원로들의 능력이 과소평가되고 지성인들마저 침묵하는 사회가 된 것 같다.

 우리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고 참되고 바르며 사람다운 삶의 자세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할 때다.

 가정·학교·직장·사회에서 무엇이 인간의 도리이며 어디에 삶의 가치가 있는지를 확실하게 교육할 때가 바로 오늘이다.

 농경사회에서는 도덕률에 의해 사회질서가 유지됐지만 사회가 산업화, 다양화되면서 법이 질서를 유지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가치의 기준은 물질위주로 바뀌고 인간에게선 도덕성이 메말라버린 사회가 요즘의 산업사회다.

 지금의 60대를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세대’라고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60대(50대와 70대도 포함)는 부모를 모시는 희생(?)을 하고도 자식에게 보상(?)을 못받는 손해보는 세대로 지칭되고 있다.

 하지만 부모님의 노후와 자식의 뒷바라지에 마지막 남은 힘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 대부분이 ‘동방예의지국’이란 도덕적 우월감을 갖고, 도덕이 실종돼 버린 참담하고 살벌한 세상을 자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으로 희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라옵건대 이사회 주인이 될 젊은 층들은 부모님의 이같은 마음을 한 번쯤 깊이 헤아려 주기를 간곡히 바랄 뿐이다.

 자식의 출세(?)를 자신의 희생보다 훨씬 소중하게 여기고 살아왔기에 피땀 흘려 모은 재산도 아낌없이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 모두가 윤리와 도덕이 바로 선 사회를 만들때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폐해는 봄볕에 눈 녹듯이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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