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기억하자, 불나면 대피먼저!

  • 입력 2021.09.12 13:16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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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처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 가족이 다 모였던 정겹든 예전의 추석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의 문턱에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다. 가을 들녘처럼 행복지수가 가득 가득한 풍요롭고 즐거운 명절이 되지 못함이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찾아갈 수 있는 고향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에 우리소방도 화재발생 시 예전에는 ‘불을 끄고 대피하자’였으나 2019년 이후에는 ‘불나면 대피먼저’를 우선 시 하고 있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신속하게 대피부터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기 때문이다.

 화재발생 시 소화기 사용법 등 초기 화재진압에 치중했던 기존의 소방교육 방식을 탈피하고 피난을 먼저 유도함으로써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함일 것이다.

 화재발생 시 젖은 수건 등으로 호흡기(입과 코)를 보호해 연기를 차단하고 신속하게 밖으로 대피 후 119에 신고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1~2020년(10년)까지 연평균 약 4만2232건의 화재가 발생, 309명이 사망하고 190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소방시설의 강화, 소방안전교육 등으로 화재 발생 건수는 줄고 있지만, 사상자 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화재 시 이를 무리하게 진압하려고 하거나 중요물품을 챙기다 대피가 늦어지면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재 시에는 ‘불이야’라고 소리쳐 주변에 알리거나 소방시설인 발신기의 비상벨을 눌러 신속하게 화재 사실을 전파하고 대피를 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 해 대피 시 다음과 같은 대피방법을 알고 기억한다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공동주택의 경우 문을 닫고 대피를 해야 한다. 이유는 공동주택 화재의 경우 세대, 복도 또는 계단실의 출입문을 열어둔 채 대피하면 화재와 연기가 빠르게 확산돼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부로의 대피 불가 시 불길이나 연기가 새어들지 못하도록 담요나 옷가지 등을 물에 적셔 틈을 막고 창문 등을 통해 갇혀 있다는 사실을 외부로 알린다. 

 둘째, 연기 속을 통과해 대피할 때에는 수건 등에 물을 적셔 입과 코를 막고 숨을 짧게 쉬며 낮은 자세로 엎드려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셋째, 아래층으로 대피가 불가능할 때에는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또한 대피할 때에는 정전 등으로 갇힐 위험이 있으므로 엘리베이터를 절대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무리한 화재 진압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내 자신과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불나면 대피먼저!’를 기억하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추석연휴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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