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70억원 규모의 2022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을 위한 온라인 도민투표를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도에서는 지난 2018년 주민참여예산 공모제 첫 도입 이후 매년 공모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 규모는 130억원이다.
이번에 투표하는 2022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유형별 예산배정액은 ▲도정참여형 50억원(도정 전반에 걸친 도 소관사무로 경남 전역에 파급효과가 미치는 사업) ▲도-시군 연계협력형 50억원(시군 단위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청년참여형 10억원(일자리, 문화예술, 복지 등 분야의 청년 지원 사업) ▲주민자치형 60억원(읍면동 주민자치회 및 지역회의를 통해 발굴된 생활밀착형 사업)이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주민참여예산사업 집중 공모를 시행한 결과, 환경분야 68건, 문화관광분야 54건, 복지여성분야 54건 등 총 474건의 도민 제안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도 456건 대비 4% 정도 늘어난 것이다.
접수된 사업을 대상으로 시·군 및 경남도 소관부서의 검토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지역연구회의 심층 논의, 주민참여예산위원회 9개 분과위원회와 경상남도 주민참여예산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투표 대상 사업 80건을 선정했다.
도정참여형 사업 19건, 도-시군 연계협력형 사업 54건, 청년참여형 사업 7건이다.
온라인 도민투표는 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종 투표 결과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9월 말 온라인 총회를 개최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주민자치형 공모사업 규모는 작년 1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는 주민자치회 전환 촉진과 역량 강화 및 예산안 결정권을 주민에게 부여함으로써 주민들이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읍면동에서 발굴된 주민자치형 사업도 총회 당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시·군별 행정복지센터 및 읍면동(주민센터) 사무소를 통해 ‘찾아가는 안내 서비스’를 실시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도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 투표 참여자 중 100명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인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은 “온라인 도민투표로 선정된 사업들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돼 재정민주주 구현에 한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생활 속 불편함을 직접 해소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예산의 적재적소 사용을 현실화할 수 있는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