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5대 가족 천종산삼’ 9뿌리 발견

수령 100년 이상 감정가 1억2000만원…뿌리 무게만 2냥 2푼(83g)

  • 입력 2021.09.22 16:31
  • 기자명 /이현재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양군 내 지리산에서 가족 천종산삼이 또 발견됐다.

 22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함양에 거주하는 약초꾼 황모(67) 씨가 지난 15일 휴천면 지리산 자락을 산행하던 중 5대를 이은 가족 천종산삼 9뿌리를 발견해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산삼은 순수 뿌리 무게만 2냥 2푼(83g)으로 수령은 100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특히,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00년 된 ‘가족 산삼’이 발견돼 더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형범 전통심마니협회장 은 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에 대해 “짙은 황색에 소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뇌두’가 어미 산삼인 모삼과 2, 3대 산삼을 제외하고는 매우 뚜렷하게 형성돼 있고, 모삼과 2, 3대 산삼은 여러 차례 ‘뇌두갈이’를 했던 흔적이 뚜렷해 100년 이상의 가족군 천종산삼으로 모삼은 100년이 추정된다”며 황 씨가 발견한 9뿌리 모두 감정가는 1억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산삼은 짙은 황색에 소나무 나이테와 같은 뇌두가 어미 산삼인 모삼과 2, 3대 산삼을 제외하고는 매우 뚜렷하게 형성돼 있다.

 함양에서는 지난 6월 4대 가족 천종산삼 8뿌리가 발견되는 등 올해만 모두 네 차례 발견됐다.

 자연 상태에서 자생하는 천종산삼이 자주 발견되는 것은 작년의 홍수와 폭설, 올봄과 올여름의 잦은 비가 이유라고 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체 치료를 위해 싹을 틔우지 못하고 잠을 자던 수많은 산삼이 원활한 수분 공급으로 활력을 받아 그 모습을 드러냈다는 주장이다.

 산삼의 감정가는 200년 전 조선시대 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는 자연의 퇴비로만 기르던 인삼가격과 금 시세를 적용한 과거 방법을 현재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국내 산삼의 우수성이 삼국시대 이전부터 입증되고 있는데도 가격은 중국 산삼의 1/6수준으로 매우 저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지난 9월 10일 시작해 오는 10월 10일까지 상림공원과 대봉산휴양밸리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