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빛으로 물든 천연염색, 남사예담촌에 걸리다

‘색멍’ 주제로 작품 전시회

  • 입력 2021.10.06 14:17
  • 기자명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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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천연염색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가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에서 진행된다.

 풀꽃누리㈜(대표 박영진)는 오는 8~11일 4일간 남사예담촌 내 ‘순이 진이갤러리’에서 ‘색멍’을 주제로 한 천연염색 작품 전시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박 대표가 고문헌에서 말하는 ‘173가지 세상의 모든 색’을 찾기 위해 지난 20년간 고군분투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전시회 주제인 ‘색멍’은 색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있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전시가 열리는 순이 진이갤러리는 남사예담촌과 잘 어울리는 오래된 한옥과 옛 담장이 고풍스러운 곳이다.

 갤러리 전체를 자연이 주는 재료로만 만든 천연염색 작품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한편 이번에 첫 작품 전시회를 여는 박영진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산청군에서 풀꽃누리 천연염색 공방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11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2013년 (사)한국전통염색협회 전통염색체험 장인 취득, 2017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 2018년 통도사 서운암 천연염색축제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대중속으로 가까이 들어가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풀꽃누리’는 지난 2019년 문체부 공모에 선정돼 관광두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2월에는 전국의 관광두레 주민 사업체 가운데 우수한 주민사업체를 집중 육성하는 ‘관광두레 으뜸두레’에도 선정됐다.

 지역사회와 함께 ‘지구를 살리는 착한 천연염색’을 널리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산청천연염색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매년 함께 만든 작품을 동의보감촌과 남사예담촌 등에서 전시, 전통 천연염색 기법이 주는 자연의 미를 대중화하고 있다.
 박영진 대표는 “너무 힘들고 끝이 보이지 않아 염색 중에 그릇을 엎어버리기 일쑤였지만 자연이 주는 색은 모듯 것을 이겨내는 강한 마력이 있었다”며 “20년간 전통 염색 연구가로 걸어온 희노애락을 담은 색을 많은 분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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