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혼돈의 세월 이겨낸 거창군, 지금 필요한 것은 군정의 연속성이다

승인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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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명익 기자

 2018년 7월 민선 7기가 시작됐다. 민선 6기는 군수가 중도 사퇴하는 불운으로 보궐 선거로 군수가 당선되는 등으로 계속된 혼돈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시작은 2010년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시작된 거창구치소 조성사업이 민선 6기 지방선거에 쟁점이 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구치소 위치를 놓고 벌이는 찬반 갈등은 거창군 역사 이래 처음일 정도로 극에 달했으며 해결의 실마리는 전혀 보이지 않는 치킨 게임으로 치닫는 듯했다. 

 민선 6기의 문제를 이어받은 민선 7기는 지난 온 세월만큼 갈등의 골이 깊어 갈등의 해답을 찾기는 쉽지 않은 듯 세월은 흘러갔다.

 하지만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뜻을 하늘도 인정했는지 5자 협의체를 구성해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민투표라는 결과물을 도출했으며, 그 결과 위치가 결정돼 사업을 추진해 현재 공정률은 35%까지 진척되고 있다. 

 물론 그간 갈등으로 인해 깊게 파인 갈등을 골은 채워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군정은 예년처럼 안정을 바탕으로 추진돼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거창군민 모두가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이러한 갈등 해결을 바탕으로 민선 7기는 그동안 펼쳐놓은 무리한 사업들을 마무리하는 것 같다.

 그 당시 모든 사람이 회의적인 시작에서 바라본 사업들을 이제는 거창의 명물로 변모시킨 것은 세월의 흔적이면서도 끊임없는 노력과 시기를 잘 만난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거창항노화 힐링랜드, 감악산 테마 관광지 사업, 창포원 조성사업, 빼재산림레포츠 파크 등은 10여년의 세월의 때가 묻은 사업들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사업의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으며, 자연 훼손으로 그칠지도 모른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그 세월 동안 자치단체장도 세 번이나 바뀌면서 갈피를 잡지 못한 사업은 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하지만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사업은 방향성을 잡았으며 힘들고 어렵더라고 일을 해결해 나가려고 최선을 노력을 다했다고 본다. 

 그 결과 이제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다.

 지난 10월 임시 개통한 Y자형 출렁다리는 대박을 터트렸으며 감악산 테마관광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13만 평의 창포원은 지난해부터 정원 본연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으며 올해 5월 개장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 축구장 66개 면적인 만큼 다양한 꽃들이 있어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고 있으며, 넓은 정원을 거니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고 많은 관광객이 전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개장 준비를 못 하는 빼재산림레포츠 파크는 스피드 익스트림 타운, 항노화 체험지구 등 4가 사업이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현재의 분위를 봐서는 내년 연말쯤에는 거창군의 또 다른 대박을 안겨줄 것이라는 생각은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 시절의 것을 마무리한 사업만 잠시 살펴봐도 성과는 적지 않을 것이다.

 물론 민선 6기 이전부터 시작된 사업의 열매가 지금 맺어졌기 때문이라고 저평가할 수도 있지만 시기와 세월을 잘 만난 운과 그걸 뛰어난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것 같다. 현재 13만 평의 창포원을 국가 정원으로 확장하기 위해 14만 평 규모의 제2 창포원 조성사업,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제2스포츠 단지(양궁장 겸용 축구장 2면, 야구장, 그라운드골프 8홀), 제2 창포 원내 체육시설(축구장 4면, 족구장 2면, 파크골프 36홀)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생태하천을 복원하기 위한 웅곡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과 황강 수변 여가 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죽어가는 하천에 생명을 불어넣고 새로운 볼거리와 여가문화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군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원조 최대 관광지였던 수승대에도 출렁다리 조성을 통한 등산로 조성사업과 거창 월성 계곡 서출동류 사업 등 지속적으로 추진해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할 것으로 본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민선7기는 그간 혼돈의 세월을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군정의 연속성을 가지고 지금의 사업과 미래사업을 연결하는 교량적인 역할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군정은 누구 하나의 것이 아니며 특히, 자치단체장의 소유는 더욱 아닐 것이다. 진정한 민주주의와 주민자치는 군정이 군민 모두가 바라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일 것이다. 

 거창군은 더 이상 혼돈의 역사를 거듭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군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군정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이 연속성을 가지고 군민들의 뜻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군정 !, 군민들과 생각을 함께하는 군정 !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거창군의 모습일 것이다. 

 

/경남연합일보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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