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도내 유·초·중·고등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1인당 5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상품권 또는 농산물꾸러미 병행 형태로 11월부터 지급키로 결정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13일 브리핑에서 “교육재난지원금이 위기 극복의 또 다른 힘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교육재난지원금은 지난 9월 9일 경남도의회를 통과한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에 의거해 지급하는 것으로, 대상은 도내 유치원 및 초·중·고 학생 41만8000여 명이다.
소요 예산은 학생 1인당 5만원씩, 총 210억여 원에 이른다.
도교육청은 재해재난 예비비를 활용해 재원을 마련해 준비 과정을 거쳐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타 시도교육청의 교육재난지원금이 대부분 현금성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과 달리, 경남은 상품권으로 교육수요자의 유용한 교육적 소비와 지역의 어려운 농가가 상생하는 차별화된 지원 방안을 선택했다.
지원 방식은 상품권 또는 농산물 꾸러미 지급 형태로, 7대 3 비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첫째 자녀는 모두 상품권을 지급하고, 둘째 자녀에게는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한다. 둘째 이외의 다자녀에게는 상품권을 지급한다.
앞으로 품목 계약 배송 등의 검토 및 관계자 협의를 거쳐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상품권 및 농산물 꾸러미를 가정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농산물 꾸러미는 도내 우수 농수산 식재료로 구성하며,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품목을 결정한다.
박 교육감은 “지급 방식과 관련해 그동안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으며, 이런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검토해 최종 결정했다”면서 “교육 수요자를 위한 유용한 교육적 소비와 어려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통해 교육 재난 극복의 취지를 살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재난지원금이 적절히 쓰여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