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창원 방문…오동동 3·15의거 발원지서 “힘 모아 달라” 호소

  • 입력 2021.10.17 17:27
  • 기자명 /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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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6일 창원에서 약 8㎞를 걸으며 ‘대장동 특검’을 촉구하는 도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2주년 부마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후 마산합포구 오동동 ‘3·15의거 발원지’를 찾아 도보 시위 출발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성남 대장동 게이트 사건은 부패한 지방행정가가 무능까지 겹쳐서 설계자를 자처하면서 자기는 잘 했다고 하고 다니는데 알고 봤더니, 부실하고 부도덕하기 짝이 없는 개발계획을 바탕으로 민간업자 일부에게 조 단위의 수익을 안겨준 그런 사건”이라며 “그런데 여기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지금의 집권세력이자, 다음에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상황 자체가 개탄스럽다. 이 상황을 바로잡을 분들은 바로 국민들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민주주의의 위기 때마다 나서주셨던 창원 마산 주민들께서 함께 민주당이 어불성설로 막아서고 있는 특검을 국민의 힘으로 쟁취해 내겠다는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어불성설로 특검을 막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꼭 관철시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있고 죄지은 사람은 감옥으로 가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게이트’ 수사와 관련 “다들 언론을 통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도대체 지금 대한민국의 검찰은 그냥 수사에 대해서 잘 모로는 제가 봐도 할 것 안하고 있다”면서 “김만배 씨 구속영장 청구했다가 허무하게 기각되고, 그러고 나서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겠다고 하는 이런 모양이 얼마나 우스꽝스럽나”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저는 그래도 민주당 180명 의원 중 적어도 양심을 가진 의원들이 절반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 특검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은 제가 이낙연 후보, 박용진 후보와 의원들에게도 동참해달라고 이야기했더니 자기들 이간질하지 말라고 역정을 냈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민주당에 양심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기다리면서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런 생각에 전국을 돌면서 시민들과 당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도보 시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늘 창원 마산에서 저희가 걷는 걸음 하나하나가 창원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전달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길에 모두 손을 맞잡고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 제가 오늘 앞장을 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대선주자들의 1:1 맞수토론과 관련해 “토론이 총 10회로 계획돼 있는데 매 회차 마다 저희당 4강 진출자 모두가 훌륭한 정책들을 들고 발군의 실력을 바탕으로 토론을 잘 소화해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성남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메고 걸으면서 행인과 상인들을 향해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했다.

 이날 이 대표는 창동에서 마산어시장 입구, 가야빌딩 앞 사거리, 창원NC파크 사거리, 양덕사거리,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마산역 삼거리 앞까지 3시간여 동안 도보로 행진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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