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모] 구수영 시인 ‘달이 뜨고 달이 지는 단상’

승인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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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수영 시인

‘달이 뜨고 달이 지는 단상’


새벽에 내린 비 바다는 더 높아졌다

한 발 나서 문 열면 손톱이 물들 거리
가까운 공항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일이 
자전거를 탄 연인이 
해안도로 표지석 옆으로 달려가는 일이 
커피집 이층 우유거품과 
자란자란 눈맞추는 일이 
해질무렵 
붉은칸나 핀 기차역 그리워하는 하는 일이 
말해주지 않아도 
달이 뜨고 달이 지는 
그 길 따라 함께 사는 한 장 
또 한 장 달력을 넘기며 
눈썹이 희어지고 
무릎에 주름이 잡히고 
어느 초승달 아래 만난 당신 
귀 먹은 머리카락 하얗게 울던

 

 

 ◆시작노트
 특별하지 않은 일상,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이 늘 고맙다. 어제같은 오늘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어려운 일을 수없이 겪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지금이 가장 좋은날이고 지금 내옆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다.

 ◆구수영 시인 약력
 - 계간 시와편견 등단
 - 시사모,한국디카시인모임 동인
 - 시집 ‘나무는 하느님이다’, ‘흙의 연대기’, 동인지 ‘초록의 뒷면을 지나’ 외 다수
 - 한국자유시문학상 수상
 - 2021년 천안문화재단 창작기금수혜
 - 뉴스라인제주 디카시가 있는 목요일 연재중

/정리 한송희기자  hsh@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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