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이름 누가 지었을까?

경상국립대 대학원 백승엽 씨 “내년엔 성공적 임무 완수할 수 있을것”

  • 입력 2021.10.26 17:31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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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국립대 대학원생 백승엽 씨.
▲ 경상국립대 대학원생 백승엽 씨.

 순수 우리 기술로 완성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2)’의 이름을 지은 사람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학생이다.

 경상국립대에 따르면 이 대학 해양과학대학 에너지기계공학과 박사과정 백승엽(26) 씨가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대국민 명칭 공모전에서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를 제안했다.

 2018년 4월 27일~5월 31일 명칭 공모에는 6300여명이 1만여건을 응모했다. 백 씨가 제출한 ‘누리호’가 1등으로 뽑혔다.

 당시 경상국립대 에너지기계공학과 3학년이던 백 씨는 항공·우주 분야에 관심이 많아 이름 공모전 기사를 보고 ‘누리’를 포함해 9건을 제출했다.

 “누리호(Nuriho)는 나로호와 자음 순서가 같으며 발음도 비슷해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되기 쉽다”는 백 씨는 “누리는 ‘세상’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공간으로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발사체라는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경상국립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열유체공학을 연구하고 있는 백 씨는 “우리나라 항공우주 분야 발전에 1%라도 기여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굉장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꼈다”며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격언이 있는데 이 말을 이룬 것 같아 당시에는 굉장히 기뻤다”고 3년 전을 회상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와 관련 “나는 90% 이상의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누리호의 이번 발사는 비록 미완성의 역사로 남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누리호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이 있기에 내년에 예정된 누리호의 발사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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