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고향 사람들, 5·18묘지서 무릎 참배

“전두환 적폐 청산, 국립묘지 안장 불허 관련 법 통과시켜야” 승인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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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전두환적폐청산 경남운동본부(준)(이하 시민단체)는 지난 25일 오전 광주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참가자들은 참배에 앞서 “전두환 적폐 청산에 미흡했다”며 무릎을 꿇었다. 옛 망월동 묘역인 ‘민족민주열사묘역’ 입구 땅에 박혀 있는 ‘전두환 기념비’를 발로 밟고 지나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을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천박한 망언을 쏟아냈다”며 “전두환은 국민을 총칼로 죽인 학살자·범죄자”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윤석열은 얄팍한 역사관과 천박한 정치철학을 드러내며 전두환을 옹호하는 발언을 떳떳하게 내뱉고, 최고위원이라는 자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윤 후보를 두둔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더욱이 “‘송구하다’는 유감표명 후 SNS에 사과 먹는 개 사진과 사과를 잡은 돌잡이 사진을 올리며 국민을 조롱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의 연속”이라며 “국민의힘은 역사적 사법적 단죄가 이뤄진 전두환의 그림자를 지우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냐”고 반문했다.

 시민단체는 “오늘 전두환 고향인 합천에서 주민들을 대표해 광주시민에게 지역출신이 저질러놓은 만행에 머리 숙여 사죄드리러 왔다”면서 “용서를 구하는 심정으로 합천주민들이 전두환의 그림자를 없애는데 광주시민과 함께 손잡고자 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시민단체는 지난해 6월 합천군농민회 등 9개 단체가 참여해 결성됐다. 1인시위에 이어 지난 9월 30일에는 합천군청 앞에서 ‘일해공원 명칭변경 촉구 합천군민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또 “일해공원을 비롯해 전두환을 칭송·찬양하는 모든 시설과 상징물 철거를 요구하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전두환을 국립묘지에 묻히지 않도록 하는 관련 법을 조속한 시일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며 “광주 방문 이후 이같은 활동을 더 적극 벌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두환이 썼거나 관련이 있는 인천 흥륜사 정토원의 현판, 경북 영천 충효사 기념식수 안내 비석, 국립현충원 현판, 남극세종과학기지 ‘세종’ 글씨, 전북 장수군 논개 생가터 정자(단아정) 현판과 친필 기념비, 전북 정읍시 송산마을 방문 기념비, 인천 현충탑 앞 광장 기념석판, 경찰청 ‘호국경찰’ 글씨, 충북지역 7개 학교 ‘전두환 각하’ 표지석은 철거됐다. 

 

 

/서춘만기자  scm@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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