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극단, 연극 토지 2년간의 대장정 마무리

감동 김해 순회공연으로 이어

  • 입력 2021.11.03 14:41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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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립극단이 정기공연 ‘토지ⅱ’를 도민과 평단의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공연이 진행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동안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만석을 기록하며 도민들이 경남도립극단에 대한 높은 기대와 만족을 확인했다.

 ‘연극 토지’는 경남의 대표 작가 박경리의 ‘소설 토지’를 최초로 연극화한 작품으로 총 2부작으로 구성됐다. 도립극단은 지난해 창단공연 ‘토지ⅰ’에 이어 올해 정기공연 ‘토지ⅱ’까지 성황리에 개최하며 2년간에 이르는 ‘연극 토지’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토지ⅱ’는 전작 ‘토지ⅰ’에서 조준구에게 재산과 터전을 빼앗기고 용정으로 떠난 평사리 사람들과 서희가 용정에 터를 잡은 후 최참판가의 재산을 되찾고 고향으로 돌아와 광복을 맞이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무대에 펼쳐진다.

 일본 제국주의의 압박과 전쟁에 대한 공포, 독립에 대한 열망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독립운동가, 신분제도의 철폐와 흔들리는 사회상, 마침내 맞이하는 민족 해방의 기쁨까지 대한민국 근대사를 관통하는 대서사시가 3시간 30분의 공연시간을 쉴 새 없이 가득 채웠다.

 또한 바이올린, 아코디언, 해금, 호른, 트럼펫 등 출연배우들의 실제 라이브 연주가 극에 생생함을 더했다.

 특히 ‘토지ⅰ’에서 공연의 백미로 꼽혔던 ‘달맞이춤’이 고향으로 돌아와 해방을 맞은 평사리 사람들의 기쁨을 보여주는 에필로그로 더 흥겹게 다시 태어나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공연을 진주에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3일이라는 공연 기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또 보고 싶은 공연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웅장한 음악과 조명, 다채로운 무대연출이 인상 깊었다.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배우들에게 존경의 인사를 건네고 싶다”며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립극단은 정기공연의 감동을 김해 순회공연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토지ⅱ’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오는 20일 오후 1시와 6시 30분 1일 2회 진행되며 김해문화의 전당(전화 320-1234)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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