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속 독일마을, 축제 새 가능성 확인

메타버스 활용해 독일마을 가상공간 구축
3일간 총 2만3000명…새로운 관광 수요 기대감↑

  • 입력 2021.11.14 13:47
  • 기자명 /배남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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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멈춰설 위기에 있던 경남도 대표축제인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온라인 국제 이벤트로 전환돼 개최되면서 급변하는 관광시장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경남도, 남해군이 지원하고 남해관광문화재단이 운영, 한국해양대학교가 참여한 이번 축제는 관·산·학이 연결돼 협업 개최한 성공적인 온라인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해군이 주관하고 남해관광문화재단과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 연구소에서 주최한 ‘다이브 남해, 독일마을 국제이벤트’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독일마을 일원과 남해관광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전국 총 2만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지난 7월 축제 개최를 취소 결정됐던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지역매력 발산 국제이벤트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제 문화교류 행사와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를 중심으로 되살려 낸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관광시장 트렌드를 읽은 남해관광문화재단의 발 빠른 대응도 관심이었다.

 오프라인 축제는 취소됐지만 최신 트렌드인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네이버 제페토에 독일마을 가상공간을 구축해 경남도에서는 최초로 축제를 가상공간으로 전환했고 행사기간 동안 1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모바일 독일마을을 즐겼다. 

 메타버스로 구현된 독일마을에서는 광장, 마을거리, 시계탑 전망대를 비롯해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미리 만나 볼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통해 독일마을의 매력을 전달했으며 새로운 마케팅 접근으로 미래 젊은 관광 수요를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첫날 개회식과 함께 이어진 독일마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독일마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향해 나가야 할 문화관광이벤트와 수용태세 개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어진 독일마을 갈라콘서트에서는 남해에서는 그간 경험해보지 못했던 오페라와 클래식 공연들이 펼쳐졌으며 독일마을이 경관적 매력을 넘어 문화공연을 활용한 다양성 있는 관광목적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주요 랜선 프로그램의 반응도 뜨거웠다. 수제맥주 키트를 활용한 홈 브루잉 클래스에서는 집에서 맥주를 직접 만들어 보는 온라인 체험형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집에서 즐기는 옥토버 나이트에서는 반짝거리는 조명과 야광봉, 맥주잔으로 구성된 키트를 가지고 춤과 음악을 즐겼으며 100명의 참가자가 줌(ZOOM)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함께했다. 유튜브를 통해 송출된 라이브 방송에서 4000명이 넘는 시청자가 함께 참여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남해관광문화재단 조영호 본부장은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메타버스를 비롯한 온라인 콘텐츠로 재조명해 온라인으로 참여한 많은 참여자들과 문체부, 한국관광공사, 경남도, 남해군, 한국해양대와 협업해 축제의 흥을 되살린 것이 특징이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내년에는 독일마을 맥주 축제를 참여·체험·판매·협업의 관점에서 관광경제에 도움이 되는 국제적 축제로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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