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흑색선전에 현혹되지 말자

  • 입력 2006.05.24 00:00
  • 기자명 강종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자 거리유세전은 흡사 무법·불법만이 판을 치고 있는 것 같다. 치고받는 몸싸움은 예사고 막가파식의 흑색비방 등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어쩌면 황사현상 못지않은 혼탁한 양상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토록 민심을 뒤숭숭하게 들끓게 하고 올바른 여론이 발을 못 붙인다면 공명선거는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같은 상황에서 매니페스토 경남추진본부에서 도지사후보의 공약을 평가하고 나선 것은 우리의 기대를 갖게 하는데 충분했다. 우선 선거판의 정화와 의식수준을 올리지 않고서는 정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시점에서 이번 도지사후보의 공약검증이 선거혁명을 기하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욱이 각계의 전문인사들이 주도면밀하게 공약을 검증해서 발표한 것은 정치 혐오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권자들에게 청신한 활력소임에 틀림없다고 본다. 이번 평가에 있어서는 후보공약이 정책목표 및 추진방법, 예산규모와 확보방안, 시간계획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론을 내렸다고 본다.

후보들에게 실천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는데도 한 사람만 빼고는 공약간 연계성 및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또한 완성도가 떨어져 실천 가능성이 약한 데다 신뢰 또한 얻기엔 불충분하다는 것도 언급하고 있다. 이같은 매니페스토의 활발한 활동이야말로 상식이 통하고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일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후보들이 인기영합에 맛들여 얼토당토않은 사실을 유포하면서 얄팍한 속셈을 드러내는 것이 비일비재하지 않는가. 게다가 강도 높은 흑색선전과 그럴싸한 유언비어로 표의 향방을 좌우한다고 믿고 있는 일부 후보자들이 낭설을 확대 재생산해 선거판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것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환시현상과 같은 유언비어에 속지 말고 저질정치를 몰아낸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부적격한 후보를 유권자의 손에 의해서 심판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