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라도 보고싶은 친구들’
오랜 세월 같이하던 친구들
희미하게 멀어져 가던 날
너무나 쉽게 안녕을 했어
이제껏 기쁨과 슬픔 공유했던
그대들의 멀어져가는 뒷모습,
해 지는 나뭇가지 사이와
두둥실 떠도는 구름 사이로
지는 서녘 노을 자락 사이로
환영으로 사라졌어
참 좋은 추억을 남겨준
그대들의 소중함을
이제야 깨닫는 사내는
그대들을 곧 다시 만나겠지 하는
희망이 있어
석양이 기울고
땅거미 꾹꾹 기어드는
어둠이 이미 왔으니
꿈결에서라도 만날 수 있을거야
◆ 시작노트
가을이 떠나갑니다.
코로나 펜데믹 시대, 들려오는 소식들은 이별을 언급합니다
제게도 가까운 지인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의 시간들로 통절한 아픔의 시간을 보내던 중 어느새 가을이 왔다가 떠나가는 계절인가 봅니다.
갈 내음 깊어지면서 빈 그리움이 하늘 가득합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걸어온 삶을 되짚어 보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별을 경험하면서 세상에서는 볼 수 없지만 꿈에서라도 보고픈 마음을 뇌까려 봤습니다.
꿈이 아니어도 우린 곧 보리란 희망이 오늘을 안위케 합니다
◆ 이동춘 시인 약력
- 경기 수원 출생
- 문학저널 시 등단
- 시사모 운영위원
- (사)샘문학 부회장
- 기독교문인회 상임이사
- 건양대 보건복지대학원 외래교수
- 한국문화융합예술치료협회 상임이사
- 시사모 동인지 다수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