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도기념물 지정예고

현존 국내 최대 가야시대 토기가마터, 보존상태 탁월
가야의 토기 생산 기술력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
승인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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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발굴조사 현장.(사진=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25일 가야시대 토기 생산 유적인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일원’을 경상남도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는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일환으로, 지난 2018년부터 실시한 ‘고대 창녕의 성곽과 토기가마터 학술조사’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2019년 창녕군 창녕읍 퇴천리 산78번지 일원에 대한 발굴 결과, 길이 15.7m, 너비 2.3m, 깊이 2.3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야시대 토기가마터가 확인됐으며, 회구부, 연소부, 소성부, 연도부의 가마 구조가 잘 보존돼 있었다.

 여기서 회구부는 폐기된 재와 토기 등이 퇴적돼 있는 공간, 연소부는 토기를 굽기 위해 열을 가하는 공간, 소성부는 토기를 쌓아 굽는 공간, 연도부는 연기가 빠져나가는 공간을 지칭한다.

 그 중에서도 소성부에서 확인된 두께 130㎝의 천정은 거의 완전한 상태였으며, 10여 차례 가마 내부를 보수할 때 흙과 짚을 섞어 바른 흔적과 토기 장인의 손자국흔이 뚜렷하게 남아 있어 주목받았다.

 또한 처음 축조 시의 연소부를 축소해 회구부로 재사용한 흔적과 회구부 내에 대칭의 기둥구멍 4개를 이용해 상부 구조물을 올린 흔적 등 고대 가마유적에서 보기 드문 양상이 확인됐다.

 그리고 내부에서는 큰항아리, 짧은목항아리, 화로모양그릇받침, 굽다리접시 등 4세기 후반~5세기 초의 가야토기가 다량 출토됐다.

 이를 통해 퇴천리 토기가마터는 가야시대 토기가마의 구조와 운영 방식, 나아가 1200도의 고온에서 최상품 토기를 구워내던 가야의 뛰어난 토기생산 기술과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 김수환 학예연구사는 “이번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일원’의 도문화재 지정은 그동안 무덤, 성곽유적에 편중됐던 경향을 벗어나, 가야사 연구, 복원의 대상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의 결과”라며 “향후 철기, 토기 등 생산 유적에 대한 조사 지원을 통해 가야문화의 다양한 모습이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지정 예고에 토기가마 주변부의 추가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7세기 돌방무덤 분포지’도 가마와 무덤 조성 세력의 교체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대상에 포함됐다. 

 

 

/한송희기자  hsh@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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