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나홀로 집에 학습꾸러미’ 사업 성황

한글교실 어르신 대상…139명 수강생 학습키트 제공 배움 지속

  • 입력 2021.11.25 17:03
  • 기자명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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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은 지역맞춤형 문해교육 특성화 시범운영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11월 19일 운영한 ‘나 홀로 집에 학습꾸러미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동군 평생학습부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많은 지자체가 문해교실 운영을 중지하고 어르신들의 우울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학습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 사업을 기획했다.

 이 사업은 대면교육이 어려운 시기에 어르신 스스로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습키트를 제공하고 그 과정을 글로 기록하도록 함으로써 학습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학습키트는 학습 내용에 따라 1주에서 4주 정도의 간격으로 방과후 과제 형식으로 제공하거나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경로당이 폐쇄된 시기에는 한글교실 강사가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해 활용 방법을 지도하는 형식으로 제공했다.

 학습키트는 다양한 교과의 특성을 반영해 여러 가지 재료를 활용한 내 고장 만들기, 친환경 버섯재배 및 요리 활동, 코로나 극복 및 소망 기원 드림캐처 만들기, 다른 문해교실 학습자와 편지 주고받기 등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이 사업을 통해 늘배움 한글교실 16개 강좌의 139명의 수강생들이 학습키트를 제공받고 학습의 공백없이 배움을 지속할 수 있었다.

 늘배움 한글교실에서 수강 중인 어르신들은 “2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고 자녀 집에도 못 갔다. 한글교실 수업이 유일한 낙이었는데 코로나가 심해지면 경로당도 문을 닫아서 그마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업을 못하는 날에도 집에서 만들기도 하고 버섯도 기르고 편지도 쓰고 하니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우울했던 기분도 나아지는 것 같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학습키트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문해학습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익히고 대면수업이 어려운 상황에도 학습에 대한 흥미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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