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남해에서 만나는 유승현 작가의 ‘소리의 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 내면의 소리 들려줘

  • 입력 2021.12.01 15:53
  • 기자명 /윤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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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미술관이 주최하고 뮤지엄남해가 주관하는 설치도예가 유승현 작가의 초대전 ‘Dancing Of Sounds’ 전(展)이 1일부터 오는 2022년 2월 26일까지 3개월간 뮤지엄남해 1층 제1 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는 지난 2015년 사천 리미술관에서 ‘축복의 울림, 淙(종)’ 전(展)을 열었던 이후로 6년 만에 처음 경남지역에서 여는 전시다. 

 작가의 주 작업인 ‘종’은 실제로 청명한 소리를 내며 전시장을 가득 채우는데 도자로 만든 종과 자기로 연출한 설치작업, 종을 형상화한 평면 작품들이 전시된다.

 주 소재가 ‘종’인 이유 중 하나는 작가의 경험적인 배경과도 연관이 있다. 작가는 5살 때부터 음악을 시작해 학부도 음악을 전공했지만 전통 도예를 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20대부터 본격적으로 흙 작업을 시작했다.

 흙으로 빚은 일련의 작업들은 고정된 본체로 관람자의 시선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반면 유승현작가의 도자 설치작업은 천장으로부터 바닥까지 관람자의 시선을매우 다채롭게 유도한다.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율동적이고 리드미컬한 정서를 전하는 동시에 울림에 대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유승현 작가의 도자기 종 작품은 음악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소지(흙)의 재질, 유약의 종류와 성분의 비중, 가마소성 온도 외에도 본체의 크기와 두께감, 울림통의 깊이와 타종의 위치에 따라 제각기 다른 노래로 표현된다. 때로는 음의 높낮이도 연출하며 하모니를 연주하는데 이것은 음악을 전공했던 작가의 작은 오케스트라이며 바람(꿈)의 노래이다.

 ‘행복의 종’, ‘축복의 종’으로 잘 알려진 유승현 작가는 이번 전시 ‘Dancing Of Sounds’ 전(展)에서 코로나로 인해 일상을 빼앗긴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축복의 메시지와 희망을 제시하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담아 준비했다.

 뮤지엄남해 관계자는 “12월에는 크리스마스도 있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연말이다”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지며 맑은 울림과 함께 새 해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 오프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에 뮤지엄남해 1층 제1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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