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보물초, 유통구조 개선으로 ‘농가 보물’

단 작업 거쳐 관외 대도시로 출하…판매액 늘어
브랜드가치 상승·경매가격 안정·농가소득 ‘1석3조’

  • 입력 2022.01.04 13:33
  • 기자명 /배남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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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군(군수 장충남)이 올해 추진하고 있는 ‘시금치 유통개선 시범 사업’이 출하물량 조절을 통한 산지 가격 안정화는 물론, 농가소득 향상과 보물초 브랜드 가치 제고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관내에서 생산되는 보물초 물량의 일정 비율을 대도시 시장으로 직접 출하하도록 해 산지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으로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금치 유통개선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농협 산지 경매장으로 한꺼번에 보물초가 몰릴 경우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군은 이미 지역농협과 협업을 통해 공선출하조직을 구성하고 계약재배를 통한 대도시 시장 출하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500t이 관외로 출하되고 있으나 연간 전체 출하 물량의 10%에 해당하는 1000t 정도가 관외 시장으로 나가야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군은 계약재배 지원 사업과는 별도로, (사)남해군농어업회의소(회장 하정호) 산하 고설보물초작목회(회장 하용관)와 ‘시금치 유통개선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설 보물초 작목회는 생산하는 보물초를 단 작업을 거쳐 대도시 (도매)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하용관 고설보물초작목회 회장은 현재 1만평(3.3ha)에서 시금치를 재배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1500평에서 단작업(300g)을 한 8.7톤의 보물초를 관외로 출하했다.

 이를 통해 3700만원의 판매액을 올렸으며 이는 3.3㎡(1평)당 2만2000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하용관 회장은 “매일 늦게까지 단 작업을 한다고 내외간에 밤잠을 설쳤지만 고생한 만큼 소득이 올라와 기분이 좋고, 군에서 협조 해주셔서 고설보물초작목회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그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고현면에 불우이웃 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300g 단위로 묶어진 고품질의 보물초는 대도시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는 모습이다.

 하정호 (사)남해군 농어업회의 소장은 “시금치 출하의 유통단계를 줄여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고 희망하는 농업인이 많아 참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명품 남해군 보물초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서 총 5개 사업에 3억4000만원 사업비를 지원했다.

 주요사업으로는 시금치 규격품 생산을 위한 파종기 지원사업, 경영비 절감을 위한 포장재 지원사업, 시금치 출하물량 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한 계약재배 활성화 및 유통개선 시범사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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