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곶감축제, 지리산산청곶감 축제 ‘베끼기’ 논란…법적대응 시사

사과방송에서도 진정한 사과
없어…군 관계자 ‘변명으로 일관’

  • 입력 2022.01.09 17:45
  • 기자명 /노종욱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함양군 라이브 사과방송 캡쳐.
▲ 함양군 라이브 사과방송 캡쳐.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제15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에 대한 그 동안의 노력의 결과와 성과를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는 제6회 함양고종시곶감축제 라이브 방송에서 진행자들이 함양군의 실적처럼 무단도용 사용해서 논란이 됨과 동시에 함양군 곶감축제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축제 베끼기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함양고종시축제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곶감 판매 사회를 맡은 진행자가 지난 2010년 산청 곶감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선물을 보내 극찬을 받은 사실을 마치 함양 곶감 인양 시청자들이 오해할 수 있도록 방송을 진행했다. 

 또 지리산 산청 곶감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대한민국이 지정한 과일로 지정됐음에도 이것 또한 함양 곶감 인양 허위로 조작 방송을 진행했다.

 소식을 접한 산청 곶감축제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과일 6년 연속 최우수가 산청 고종시 곶감이다. 그런데 함양 고종시 곶감 축제에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홍보차 선물한 바 있다고 설명하는 등, 허위사실을 이야기했다”며 “또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민국이 지정한 대표 과일로 지정했다고 방송했다. 이는 고의로 이야기 하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절대로 좌시하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하는 한편, 강력한 법적 대응에도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함양군청 관계자라며 지난 8일 전화가 왔지만 진정한 사과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것은 함양군이 자행한 명백한 고의성 방송이다. 우리 축제는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다. 함양축제는 6회째다”라면서 “인접한 지역이라 상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았는데 허위사실과 베끼기로 일관하고 있다, 정말 배은망덕하다”고 분개했다.

 산청군은 지난 2010년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홍보차 선물한 바 있으며, 이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산청 곶감의 오랜 전통이 흥미롭고, 포장도 아름답다’라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산청군에 보내온 바 있다.

 또한 지난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만찬 때 나온 후식도 산청 곶감이었다.

 이에 대해 함양군 관계자는 “이번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사회자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방송으로 이야기한 것 같다. 8일 라이브 커브스 방송이 진행되는 만큼 이에 대해 정정 방송을 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8일 함양군 축제 라이브 방송에서 진행자들이 사과라고 보기엔 변명으로 일관해, 함양군의 이번 실수가 고의가 아니냐는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한편 제15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는 오는 23일까지 축제장 내 설치된 부스에서 현장 판매를 비롯해 라이브커머스 판매 등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