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대장동 특검법 지시하라”

법사위 앞 긴급 의총
‘특검 수용’ 시위, 촉구
“당론으로 발의한 특검
법안, 상정조차 안돼”

  • 입력 2022.01.10 17:41
  • 수정 2022.01.10 17:43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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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박광온 법사위원장에 지금 당장 대장동 특검법을 지시하라. 구체적 협상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성남 대장동 특혜 비리 특검 수용하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특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의원 100명 이상이 당론으로 발의한 특검법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려고 법사위원장을 가져갔느냐”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대장동은 야당 탓, 친형 정신병원 입원은 형님이 미쳐서 그런 것, 여배우와 불륜은 여배우가 거짓말하는 거란다. 도박한 아들은 남이니까 나한테 묻지 말라더라”면서 “만약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된다고 치면, 잘못된 것은 전부 국민의 탓이라고 할 텐데 어찌 이런 분을 대통령을 만들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대장동 특검’ 수용 촉구에 말 바꾸지 말라”면서 “오늘은 지난해 9월 특검법을 제출한 지 만 111일이 되는 날”이라며 “이 후보가 ‘신속하게 특검하자’, ‘어떤 형태의 특검이라도 수용하겠다’고 몇 차례 이야기했고 이를 민주당에 이야기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그런 뜻이 아니다. 이 후보의 화법을 모르냐. 검찰 수사 결과 다 끝나고 나면 하자는 것이다. 아직도 못 알아듣냐’였다”고 꼬집었다.

 추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정말 겉 다르고 속 다른 후보이며 정당이다. 이런 정당이 대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심판대에 올라설 자격이 있느냐”고 거듭 비판하면서 “이 후보의 복심 중의 복심이라는 정진상(선거대책위 비서실 부실장)이라는 사람도 벌써 세 번이나 검찰 소환 조사 일정을 미뤘다. 피의자를 비호하고 거짓말을 은폐하고, 결국 소환에 협조하지 않게 하는 바로 그 사람이 범인”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수석대표는 또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같은 당 박광온 법사위원장에게 지금 당장 특검을 하자고 지시하라”며 “지금 특검법 상정해서 처리하고 발족해서 수사를 시작하면 2~30일 만에 큰 가닥 정리할 수 있다. 그게 이재명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듭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이어 “호떡 뒤집듯 자꾸 말 바꾸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 측 주장을 들어 “‘실행자’ 김만배가 ‘설계자’ 이재명 이름을 언급했다”며 특검 수용을 다그쳤다.

 이 수석대변인은 “사실상 대장동의 기이한 배임성 계약을 이재명 후보가 만들었으니 몸통은 이재명이고 자신은 꼬리라는 자백으로 들린다”며 “검찰은 몸통을 수사할 의지를 잃었다. 전격적인 특검 수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만배 씨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사·정민용 변호사 등의 첫 공판에서 배임 혐의와 관련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이 안정적 사업을 위해 지시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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