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고교 설립 민관 협의체 ‘첫 발’

경남교육청·경남도·진주시 등 한자리에 모여
조규일 “충무공동 주민 불만 목소리 커지고 있어”

  • 입력 2022.01.13 17:34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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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 유치를 위해 구성된 ‘경남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변상호, 정미선)’는 13일 오전 10시 30분, 경남교육청 예술교육원 해봄에서 경남교육청, 경남도, 진주시 실무부서가 참여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박종훈 교육감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관련 간담회를 가지며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추진위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고교 설립을 위한 절차가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단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국비 확보의 어려움과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사안으로 사업의 확정 여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설립추진위원회는 과밀학급과 장거리 통학에 따른 교통 불편 등 통학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지난해 7월 20일 출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0일간의 고교유치 서명운동을 실시해 1만356명이 서명에 참여를 이끌었으며 이후 지역 정치권과 교육계를 향해 고교 설립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꾸준히 홍보해 오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차례로 만나 “늘어나는 충무공동 학생수에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학교 예정부지를 활용해 고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지역구 박대출 국회의원은 지난해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만나 1만356명의 서명부를 전달하며 “고교설립 문제는 혁신도시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대전제에서 고민돼야 한다”며 진주시민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인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해 12월 24일에는 혁신도시 소재 학교 설립기준 및 인가 특례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이하 ‘혁신도시조성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해 고교 설립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변상호 한림풀에버 입대의 회장과 정미선 무지개 초등학교 학부모 회장은 “교육감님과 간담회 이후 주민들의 고교 설립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고조돼 있다”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통학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부위원장인 장진호(한국남동발전 노조위원장) 경남공공기관 노조협의회 의장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이 희망하는 정주여건은 단연코 교육인프라 확충이며, 특히 고등학교 설립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다”며 민관 협의체 구성에 기대감을 밝혔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주민 여론 수렴과 인근 유사 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진행될 사안에 대해 경남도와 진주시, 추진위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인 정재욱 시의원은 “코로나19로 바쁜 일정에도 참석해주신 경남교육청, 경남도, 진주시 관련 공무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교 설립을 위해 여러 가지 난간이 있겠지만 오직 아이들만 생각하며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구성된 민관 협의체는 향후 진행상황에 대해 수시 공유하며 필요시 상시 회의를 열어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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