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평생교육의 중심 거창, 도내 최초 중학교 학력인정 졸업식 개최

  • 입력 2022.02.17 14:03
  • 기자명 /장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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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명익 기자
▲ 장명익 기자

 지난 11일 거창군에서는 학력인정 졸업식이 개최됐다. 이번 졸업식은 거창군의 학력인정 프로그램을 이수한 28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이중 13명은 경남도내에서 최초로 중학교 학력 인정을 받아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어 거창군 평생교육의 새로운 지표를 세웠다고 할 수 있다. 

 학력인정과정이란 정규 교육 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마련된 비정규 교과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평생학습 도시인 거창에서 특색있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로 배움의 갈망이 있는 분들에게는 큰 호응을 받고 있었다. 

 배움에는 때가 없다고는 하나 말이 쉽지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분들은 3년의 세월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관내 고등학교에서 손자 또는 증손자들과 함께 학업을 이어갈 것이다. 

 이번 졸업생 중에 최고령인 어르신이 84세이니, 이 분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할 즈음이면 90세를 바라보게 돼, 아마 최고령 대학 입학생의 진기록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거창군은 지난 2003년 경남도내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후 학력인정 문예교실을 비롯한 다양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군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평생교육뿐만 아니라 명문 고등학교가 즐비해 감히 전국적으로 군 단위에서는 최고의 교육도시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이번 도내 최초로 시행된 중학교 학력인정 졸업식을 통해 그 진가는 더 빛날 것이다.

 또한, 작은 군단위에서 쏘아올린 우리나라를 지키고 이끌어 오신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전국적으로 전파됐으면 한다. 

 최고령 어르신께서는 졸업식에 즈음해 “어린 시절 겪었던 광복과 전쟁의 어렴풋한 기억을 글을 통해 새록새록 회상할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는 어두컴컴했던 터널을 지나 희망을 듬뿍 담은 인생 제2막을 마련해 주신 거창군에 대한 감사의 뜻과도 같을 것이다. 

 평생교육의 범위는 정해지지 않을 정도로 포괄적일 것이다. 특히, 거창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평생교육의 범위는 광범위하다고 느낄 정도로 연령대에 관계없이 생활 깊숙이 퍼져있다.

 이 교육의 씨앗이 머지않아 싹을 틔워서 거창을 지탱하고 대한민국을 이끌 인재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경남 도내 평생 교육의 중심에는 거창이 있다고 본다. 도내 최초 중학교 학력인정 졸업식을 계기도 한단계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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