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남 대표 공약은

탈원전 정책 백지화,
신한울 3·4호기 재개
진해신항 조기 착공
우주항공청 서부경남
설립 등 약속 이행 눈길

  • 입력 2022.04.04 17:47
  • 수정 2022.04.04 19:04
  • 기자명 /김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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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청 전경.
▲ 경남도청 전경.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밝힌 경남지역 공약에 대해 경남도민들을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14일 경상남도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경남은 국가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의 중심”이라며 경남지역을 위한 공약 10가지를 제시했다.

 윤 당선인의 경남 관련 주요 공약을 짚어본다.

 항공우주청 설립과 서부경남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개발이 가장 큰 핵심이다.

 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로 원전산업 정상화, 진해신항 조기 착공으로 세계 TOP3 스마트 허브항만 도약, 모빌리티 혁신플랫폼 구축, 제조 메타버스 등 미래형 스마트 제조업 전환 지원, 경남형 교통망 확충 및 광역 생활권 기반 조성, 디지털 신산업 육성과 교육 인프라 확충으로 융합형 청년 일자리 창출, 국립트라우마 치유복합단지, 서부경남 의료복지타운 조성, 경남특화형 농식품 수출가공클러스터 조성, 남해안 신문화관광벨트 구축 등이다.

 먼저, 탈원전 정책 백지화 및 원전 최강국 건설을 꼽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창원 두산중공업 중심의 대한민국 원전산업은 사실상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사업이 2017년 12월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되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도내 270여 원전 협력 중소업체는 문을 닫았거나 경영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적 원전업체인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공적자금 3조6000억원을 수혈받는 처지가 됐고,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이 최종적으로 취소될 경우 원전 부문 공장 가동률은 10% 미만으로 떨어지고 협력사들의 매출도 15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원전을 배제한 현 정부의 예너지 정책은 매우 비과학적이다”고 지적하고, “원전, 액화천연가스, 석탄, 신재생 등을 적절히 섞어서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이 공약한 대로 탈원전 정책 백지화와 원전 발전 비중 30%대 유지,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 등을 실천할 지에 원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이 차세대소형원자로(SMR)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나가겠다고도 공약했다.

 이를 위해 혁신형 SMR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국내외 SMR 핵심 기자재 제작·공급을 위한 혁신기술개발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 대표 공약은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이다.

 윤 당선인은 “부울경 메가시티와 같은 초광역 메가시티 육성은 피할 수 없는 트렌드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다.

 그는 “참여하는 지자체 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수행사무의 범위, 행정적·재정적 특례 규정, 기관 구성 방식 등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부·울·경 광역철도망 구축, 창원중앙역 스마트복합환승센터 개발,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신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부산·울산·경남을 오는 2040년 인구 1000만명, 지역내 총생산 491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월 3일 오후 경남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월 3일 오후 경남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항공우주청의 서부경남 설립도 약속했다.

 그는 지난 1월 ‘서부경남 항공우주청 설립’을 경남 대표 공약으로 발표했고, 지난달 19일 진주 유세에서는 조규일 진주시장이 공약 채택을 건의하자 “서부경남에 한국형 나사(NASA) 모델인 항공우주청을 설립해 미래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경남 사천시에 항공주청을 설립하는 것을 유력한 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경남 어느 지역에 둘지는 이미 검토가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대선 후보 당시 “항공우주청은 당연히 대전에 들어서야 한다”고 밝혀 자칫 경남과 대전 간 지역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경남도는 “윤석열 당선인 지역 공약에 반영된 ‘항공우주청 설립’ 및 서부 경남 유치’,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더욱더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도 우주항공청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경남 주요 공약의 하나로 ‘진해신항 조기 착공과 세계 3위 스마트 허브 항만 도약’도 제시했다.

 

▲ 진해신항 조감도.
▲ 진해신항 조감도.

 

 

 

 진해신항을 가덕도신공항, 광역철도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물류 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진해신항의 중추적인 기능 강화를 위한 배후도시로 국제비즈니스, 쇼핑, 주거, 엔터테인먼트 등 시설이 결합된 복합 컴팩트 시티를 체계적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경남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육성 계획도 공약했다.

 성장 한계에 처한 기존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제조업의 과감한 혁신을 통한 미래형 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선업 관련해선 스마트야드와 친환경 선박 건조 클러스터 구축, 자동차산업 관련해선 산·학·연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형 모빌리티 혁신플랫폼 구축, 국가연구개발실용화단지 추진 등 구상을 내놨다.

 이 밖에 융합형 청년 일자리 창출, 국립트라우마 치유복합단지 및 서부경남 의료복지타운 조성, 남해안 신문화관광벨트 구축 등도 공약했다.

 경남도민은 경남의 미래 먹거리가 될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이 어떻게 추진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 /김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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