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거창 군민들은 안정 속에 더 큰 도약을 기대할 것이다

  • 입력 2022.04.06 14:54
  • 수정 2022.04.06 15:01
  • 기자명 /장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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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명익 기자.
▲ 장명익 기자.

 최근 8년동안 거창군정은 혼돈의 연속 이였다. 누구는 거창구치소를 유치했다고 자랑했으며 누구는 군민들이 반대하니 옮겨야 하지않냐고 동분서주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군민들은 둘로 나눠졌고 저잣거리는 한산했으며 방이 없는 식당은 장사가 안될 정도로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까지 있었다. 

 평생을 거창에 사신 분들 중에는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거창을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굴뚝같았다고 회상하고 있으며, 거창의 인심이 좋아 이주해 오신분들 중에서도 이주를 후회했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지루했던 갈등과 분열은 더 이상 이런식으로 가면 안되겠다는 양측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조금씩 간극이 좁혀지기 시작했으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발씩 양보하는 과정을 통해 주민투표까지 중지를 모을 수 있게 되었다. 

 다소 논란이 될 수 있으나 거창구치소 갈등이 군정의 발목을 잡은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움추렸던 개구리가 더 멀리 뛰듯이 주민투표로 갈등을 해결하고 나서부터는 예전의 단합된 거창군민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밀린 숙제하듯 군정은 하나하나 풀려가기 시작했다. 

 만약 지난 2019년 10월에 주민투표로 갈등이 해소되지 않았다면 그 다음에 2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거창군이 견디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거창군은 6년여의 어두운 힘든 긴 터널을 지나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그 결과 Y자형 출렁다리로 대박을 쳤으며, 생각지도 못한 감악산 웰니스 체험장은 전국적으로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소문나면서 가을철 시골길이 막히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거창 창포원은 정식 개장도 하기 전에 경남 제1호 지방정원이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구름다리를 건너 14만평 규모의 제2창포원도 조성 중에 있어 그 모든 것이 완공되는 즈음이면 그 일대 30여 만평이 사계절 꽃으로 뒤덮일 것이며, 국제원예박람회로 거창의 이름이 글로벌해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거창에서 가장 길고 큰 교각인 한들대교도 지난해 5월 개통했으며, 이 다리는 54년의 군민 염원인 남부우회도로와 거열산성 진입도로를 연결하는 한 축으로 거창 순환도로를 완성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군의 체육 인프라도 역대 최대로 조성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한 실내체육관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다목적 체육관을 위한 기초 공사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지금의 스포츠 파크에 버금가는 제2스포츠 타운과 제2창포원내에 36홀의 파크골프장과 축구장 3면, 족구장 2면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가조면 그라운드 및 파크골프장을 시작으로 전 읍면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점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전후 게이트볼장은 올 연말이면 전 읍면에 설치가 될 것이다. 

 특히, 승강기 허브도시 조성 사업은 가히 거창을 지탱한 지역 특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부족함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승강기 안전기술원을 유치해 현재 1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승강기 산업복합관 및 승강기 시험타워 신축 사업도 올해 연말 정도면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남형 뉴딜의 대표주자로 뽑힌 스마트 승강기 실증 플랫폼 사업은 승강기 산업의 대변화를 통해 이끌 재목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 외에도 농업 분야에서 3무(無) 농업 실천사업, 미래형 사과 다축원 조성 및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조성, 미래복합 농업 교육관 신설 및 농기계 임대 사업소 설치 등은 고령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농부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인구 분야에서도 경남도내 군부 인구 2위를 탈환해서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지난해 발표한 인구소멸지역 89곳에 포함됐으며 감소 폭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성과에 비해 그 성장폭이 크지 않았다는 것은 인지해야 하고 더 노력해야 부분이라고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제 거창군민은 군민들간의 갈등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어렵게 찾은 안정 속에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거창군이 도약할 것이냐 제자리에 안주할 것이냐 하는 기로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변화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결정은 군민들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군민들은 안정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사람들은 있을 것이다. 

 부디 올바른 판단으로 인해 거창군이 전국 최고의 자치단체로 우뚝 설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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