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청동기시대 구획지석묘 다수 확인

붉은간토기, 갈아서 만든 돌칼·화살촉, 창 등 출토

  • 입력 2022.04.07 15:29
  • 기자명 /주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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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는 지난 6일 주촌면 선지리 218-2번지 일원 아파트 신축 예정부지에서 진행된 정밀발굴조사에 대한 현장 공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아파트 신축 예정부지에 실시된 구제발굴(건설시 매장문화재 선조사)로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재)강산문화연구원(원장 김용탁)에서 수행하고 있다.

 해당 유적은 구릉 정상부와 구릉 사면부(해발 20~36m)에서 청동기시대 무덤 39기, 고려시대 무덤 1기, 시기미상의 유구 4기가 조사됐으며 청동기시대 무덤 중 13기는 구획지석묘(돌로 무덤 경계를 구분한 고인돌)로 구릉 정상부와 그 주변에서 다수의 구획지석묘가 확인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구획지석묘의 평면형태는 원형 1기와 방형(사각형) 12기로 나뉘고 원형을 방형보다 먼저 만들었다.

 방형의 구획지석묘는 구릉 정상부부터 이어 붙여 묘역을 확대해 나간 특징을 보여주고, 구획석은 바른층쌓기로 3단 내외로 만들었다. 

 청동기시대 무덤의 매장주체부(관과 곽 등 죽은 사람이 놓이는 시설물)는 석관과 목관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2단으로 굴착했다. 

 유물로는 붉은간토기, 갈아서 만든 돌칼과 화살촉, 창 등이 출토됐고 청동기시대 후기의 늦은 시기로 판단된다.

 발굴조사를 담당한 강산문화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구획지석묘의 축조 방식과 입지 선정에 대한 새로운 자료들을 확보하게 돼 김해지역 지석묘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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