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슬픔, 미디어아트로 만난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섬 연계전으로 전시
정자영 작가, 난중일기 바탕으로 장군 슬픔 표현

  • 입력 2022.04.12 13:47
  • 기자명 /김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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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통영시 일대 8개 주요 전시장 및 서피랑, 동피랑, 이순신 공원, 카페 등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섬과 육지를 잇는 섬연계전시를 진행 중이다.

 통영은 570여 개의 섬을 가지고 있어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통영; 섬 바람’이라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섬들 중 연계전은 욕지면 연화사, 사량면 사량중학교, 한산면 제승당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장사도에서는 경남미술협의회가 참여해 전시를 하고 있다.

 특히 한산도 섬연계전 ‘두 개의 바다’에 참여한 정자영 작가는 공감이라는 주제로 활동 중이며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이순신 장군이 겪은 개인사에서 공감한 내용을 융복합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자영 작가는 인터뷰에서 “이순신 장군의 아들이 전사하는 장면은 바다에서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을 직접적으로 넣었다기보다 아이를 잃었을 때 느끼는 부모의 비통함을 관객이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필생즉사 즉사필생)라는 화면구성은 프로젝션의 배경인 막을 삶이라고 생각했고 막이 화면에서 불타서 없어지면 뒤에 있는 전구들의 빛이 밝혀진다. 

 영상의 이미지가 죽는 것이 죽음을 상징하고 실체를 밝혀주는 실제적 빛들 전구의 빛이 나타난다. 그 죽음이 지금까지 빛을 발한다. 두 개의 바다는 이중의 바다를 상징하고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 모든 것을 이어주는 두 개의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화면에 나타난 나룻배는 죽음 이후에 어머니와 해후해서 평안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라고 밝힌다.

 죽음으로 밝혀진 조명의 빛은 지금까지도 밝혀지고 있고 500년 전에 이순신 장군이 바라봤던 달과 제승당 내 수루 옆의 나무, 나무와 달은 우리 곁에서, 바다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고 빛을 발하고 있다.

 섬 연계전 ‘통영; 섬 바람’은 난중일기에 나타난 어머니 대한 효, 아들을 잃은 슬픔, 나라에 대한 충성 등 이순신 장군의 여러 심상을 빛을 이용해 표현한 미디어 퍼포먼스이다. 

 한편 한산도 섬 연계전시가 이뤄지는 제승당은 사적 통영한산도이충무공유적으로 지정돼 있고 입구에서 적송과 동배나무로 가득한 바다를 끼고 있는 산책로를 걸어서 5분정도 가다보면 전시관을 만날 수 있다.

 한편 배편은 통영여객선터미널(서호동 위치) 유성해운 카페리와 한산농협카페리를 유료로 이용, 한산도제승당휴게소 ‘섬 연계전시 - 두개의 바다’ 관람은 20분정도 소요되며 무료전시이다.

 전시관 관람 후에는 제승당 수루에 올라 이순신장군의 호국수호정신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지고,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학익진 전망대를 올라 제승당 거북등대- 문어포기념탑-미륵산 작은망 철탑이 일직선상에 있는 멋진 포토존이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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