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도착한 文 “완전 해방, 새출발 기대”

“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
실감…빈손으로 왔지만 부유”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

  • 입력 2022.05.10 18:19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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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회관에서 사저로 가기 앞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회관에서 사저로 가기 앞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10일 오후 성공한 전임 대통령으로 고향 경남에 돌아왔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당선된 후 5년만의 귀향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KTX열차편으로 오후 2시 20분께 울산 통도사역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울산 통도사역 앞 광장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밝힌 귀향 소감에서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를 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선물 받았다”며 “공식 행사도 아니고 청와대가 기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청와대 밖에서 퇴근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이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대 어느 대통령도 받지 못한 아주 아름답고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덕분에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행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저는 이제 해방됐다. 이제 자유인”이라며 “약속드렸던 대로 제가 원래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약속드린 대로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행복하다’고 했다”며 “제가 옆에서 꼭 여러 분들의 마음같이 잘 지켜드리고 행복하게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오후 2시 26분께 차량으로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이동했다. 통도사역부터 평산마을회관까지 13㎞ 구간을 약 20분 가량 이동해 도착했다.

 평산마을회관 앞 역시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귀향을 환영 나온 인파들로 가득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회관 앞에서 귀향을 축하하기 위해서 마중 나온 주민들과 환영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이크를 잡은 문 전 대통령은 “우리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 드린다”며 “제 집으로 돌아와보니 이제야 무사히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곳 평산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 저는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며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다. 제 아내와 함께 얽매이지 않고, 이제 자유롭게 잘 살아보겠다. 여러분을 끝까지 사랑하겠다”고 했다.

 “이제 농사 짓고, 막걸리 잔도 나누고 경로당에도 방문하면서 잘 어울려 살아가겠다”면서 지난 5년의 소회를 밝히는 동시에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사저로 이동했다.

 한편, 이날 평산마을에는 이른 시간부터 문 전 대통령의 귀향을 환영하기 위해서 평산마을 주민과 도민, 전국 각지에서 약 3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주민들도 마을회관 외벽에 “문대통령님 이웃이 돼 반갑습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웃이 된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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