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 단위의 시범시장을 만들자

  • 입력 2006.05.25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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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단골 메뉴다. 그러나 재래시장은 점점 쇠약해 가고 있는 답답한 실정이다. 이런 차에 중소기업청에서 발표한 전국의 우수한 25개 시범시장 선정에 경남지역의 시장이 한곳도 선정되지 않았다는 점은 재래시장의 구성원들에게는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시범시장 제도는 우수한 25개 시범시장을 전국에서 선정, 2년간 시설개선 및 경영능력 향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시장성공 모델로 육성할 시장을 말한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재래시장 지원에 있어 선별적으로 집중지원 함으로써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도이다.

그러나 선정에 있어 수긍하기 어려운 점은 유독 경남과 대구만이 탈락되고 제주지역에서는 2군데나 시범시장이 선정되어 지역적 배려가 없다기보다는 홀대를 당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40만 인구에 굳이 2개의 모델시장을 만들고 350만 인구가 있는 경남에는 하나의 모델시장도 선정하지 않은 점이다. 성공모델을 확산시키려면 주변지역에 있어야만 쉽게 전파가 되는 법이다. 특히 충분하게 경쟁력을 갖추어가고 있는 마산의 어시장, 진해의 중앙시장 등 대표적인 시장이 탈락되었다는 점은 석연치 않은 점이다. 시범선정기준에 평가의 공정성에 관하여 경남도는 분명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서 이러한 선정을 위한 노력이 미흡했다면 시장 상인과 관계 공무원의 적극적인 분발이 요구된다. 향후 2차 선정시기에 경남지역의 재래시장이 보다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도 단위의 자체적인 시범시장 선정과 운영을 통하여 성공적인 재래시장 육성모델을 성공시킬 필요가 있다. 그것이 재래시장에 희망을 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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