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산림 속 힐링공간, 함안 입곡군립공원

나무그늘 시원한 산책로서 마음 치유
무빙코트·사이클 등 체험 시설도 인기

  • 입력 2022.07.13 14:11
  • 수정 2022.07.13 14:12
  • 기자명 /배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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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m 상공에 설치된 와이어 위를 특수 제작된 자전거를 타고 250m 거리를 왕복하는 아라힐링사이클.
▲ 11m 상공에 설치된 와이어 위를 특수 제작된 자전거를 타고 250m 거리를 왕복하는 아라힐링사이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여름철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해운대, 광안리 등 바닷가 피서지의 북적임보다 한적함을 즐기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함안 산인면 입곡저수지에 자리 잡은 입곡군립공원을 추천한다.

 입곡군립공원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산림욕, 가을에는 단풍 등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체험시설 ‘아라힐링카페’가 개장해 볼거리에 즐길 거리를 더했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즐길 수 있는 입곡 힐링 코스를 소개한다.

 먼저 입곡산림욕장은 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2.4㎞ 산책로로 나무그늘이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고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구간에 데크로드가 설치돼 있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데 녹음 속을 걷다보면 어느새 도심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산책 중에 나무를 타고 오르는 다람쥐를 쉽게 볼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저수지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수달가족도 만날 수도 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주황색의 강렬한 출렁다리와 만나게 되는데, 한때 국내에서 주탑과 주탑사이가 가장 긴 현수교량으로도 이름을 올렸던 입곡 출렁다리다. 교량 중간 중간에는 바닥이 보이게끔 철망이 설치돼 있어, 시원한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것이 일품이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저수지에 알록달록 동글한 모양의 무빙보트가 유유히 떠다니고 강위로 하늘자전거가 지나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체험시설인 아라힐링카페는 무빙보트부터 사이클, 바이크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무빙보트는 8명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별도의 조종면허 없이 누구나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단위 탐방객에게 인기가 많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강가를 돌고 있으면 시간이 정지된 듯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자전거인 아라힐링사이클은 11m 상공에 설치된 와이어 위를 특수 제작된 자전거를 타고 250m 거리를 왕복하는 체험시설이다. 탑승 위치에 올라서면 높이에 깜짝 놀라 다리가 떨리지만 250m거리를 왕복하며 힘차게 페달을 굴리다보면 마치 새가 된 듯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하늘자전거 바로 밑에 있는 아라힐링바이크를 추천한다. 사이클에 비해 비교적 낮은 8m 상공으로 주행하게 돼 있어 무섭지 않고 전동장치로 손잡이만 돌리면 되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입곡군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입곡의 정취를 감상하다보면 어느덧 땅거미가 지고 어둑어둑해질 무렵 조명이 켜진다. 데크로드 난간을 따라 설치된 조명이 여름밤 낭만을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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