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몸보신 위한 삼계탕, 식중독 주의 필요

가열 용기 크기 고려해 적절한 양 조리해야
중심온도 75도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필요

  • 입력 2022.07.14 17:25
  • 기자명 /한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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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삼계탕, 찜닭 등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이하 캠필로박터)’에 의한 식중독 발생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생닭 등 식재료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우리나라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통계를 보면 총 1971명(75건)의 환자 중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만 925명(31건)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발생 건의 47%를 차지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기업체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에서 930명(47%, 25건), 50인 미만 급식소 또는 야외 행사 등에서 399명(20%, 19건), 학교 355명(18%, 8건), 음식점 279명(14%, 20건) 등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에서 대부분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원인이 확인된 980명(37건) 중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 조리 음식으로 인해 532명(54%, 27건)이 발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채소류 조리 음식으로 265명(27%, 4건), 복합조리식품으로 167명(17%, 5건), 기타 교차오염으로 추정되는 16명(2%, 1건) 순이었다.

 가금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 캠필로박터는 삼계탕, 찜닭 등을 완전히 조리하지 않거나, 닭 세척 등의 준비 단계에서 다른 식재료나 조리기구에 교차 오염돼 식중독이 발생될 수 있다.

 특히, 집단급식소 등에서 솥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닭을 넣어 조리하면 닭을 고르게 익히기 위한 재료 젓기가 어렵고 늦게 넣어 제대로 익지 않은 닭을 먼저 꺼내 제공할 경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할 때 닭의 내부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이 주변에 있는 식재료나 음식에 튀어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등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먼저 재료를 준비할 때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삼계탕을 준비할 때 곡류, 채소류부터 생닭 순으로 재료를 준비하고, 찜닭 등의 요리라면 씻지 않은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번 끓여낸 뒤 손질해야 한다.

 또한 생닭을 세척할 때는 다른 식재료나 조리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하고 생닭 취급에 사용한 칼·도마 등은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구분 사용이 어렵다면 식재료를 바꿀 때마다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해야 한다.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열 용기 크기를 고려해 적절한 양을 조리해야 하고, 닭 등 재료가 고르게 조리될 수 있도록 저어주며,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돼 닭의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조리해야 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캠필로박터를 비롯해 여름철 불청객인 식중독은 조리 전·후 손씻기, 교차오염 방지, 충분한 가열 조리에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계절별 주요 식중독 정보를 제공하고 식중독 예방 실천 방법을 적극 홍보하는 등 사전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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