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호 칼럼] 다툼 없는 삶의 지혜

승인2022.07.24l수정2022.07.24 17:3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배성호 본지 전무 이사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고용감소와 경기침체가 이어지자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사태가 파업 51일만인 지난 22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그동안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파업 현장에 “국민과 정부가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공권력 투입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파업으로 피해액이 8000여억 원에 달하고, 지금까지 공적 자금이 10조가량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기름값이 여전히 높다며 정부의 추가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건설기계 노조는 “정부가 유류세 37% 인하로 유류세는 소폭 하락했지만 기름값 하락은 부족하다”며 “기름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임대료가 그대로라면 건설기계노동자들이 받는 임금 몫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업체와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너죽고 나살자’식의 철저한 이기주의적 발상으로 여겨져 답답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는데….

 학창시절(1970·80년대) 군사정부에 목소리를 높인 일명 데모꾼(?)들에게 한 교수님이 말씀하신 ‘유대인의 삶의 지혜’가 머리를 스친다.

 유대인은 삶의 지혜를 ▲다툼이 없고 ▲근심이 없으며 ▲빈지갑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노력)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세계의 상권과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돈벌이(경제적 이익) 비결은 무엇일까?

 나라 없는 백성으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운명적으로 손쉬운 장사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은 순수한 머리로 그 방면에서 성공할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그것을 실현했다.

 그들이 찾아낸 묘안은 멀고 깊은 데가 아니라 단순하고 가까운 데에 있었다.

 우선 입과 여자를 공격대상으로 삼았다.

 입 다시 말해 음식물을 고른 이유는 그것이 소화되고 배설되기 때문에 수요가 무한정 이어지지만, 입을 노리는 장사는 누구라도 쉽게 할수 있다는 특성때문에 큰 돈을 벌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에따라 그들은 가능하면 여자를 고객으로 택했다.

 남자는 애써 돈을 벌지만 주로 쓰는 쪽은 여자이기 때문이다.

 남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사는 그보다 10배나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부자에게서 이윤을 남기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엔 얼마 안 되는 부자와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으며, 소수의 부자가 대부분의 부를 몰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 출발하고 있다.

 부자의 수는 전체의 21.5% 정도로, 이들이 78.5%의 부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숫자의 출처는 정사각형 안에 들어가는 원의 면적(78.5%)과 나머지 부분(21.5%)의 비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상인들도 이런 ‘지혜’는 벌써 터득한 것 같다.

 코로나로 대다수의 중소상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수입개방 물결을 타고 고급 상품을 잽싸게 들여와서 부자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업종들이 번창하고 있다.

 서울의 고급백화점엔 고가의 핸드백 등이 코로나의 불경기에도 많이 팔리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한숨밖에….

 이런 현상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새로운 형태의 소비문화가 형성돼 갈 것으로 보인다.

 21.5%의 소비문화에 젖은 사람들은 “우리나라 경제의 앞날이 걱정이다”며 “특히 코로나로 인한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경제성장률은 당초 마이너스 0.8%에서 2% 이상으로 아주 저조할 것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을 것 같다.

 과연 마이너스 2%정도 경제성장률에 온 국가가 이렇게 몸살을 앓을 수가 있을까?

 우리나라 경제가 정말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그 진단은 종합적인 검사(미국·일본 등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0여%로 예상)를 통해 이뤄져야 하고, 거기에 따라 근본적인 처방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에도 정부가 나서 노·사간의 다툼 없는 합의안을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근검·절약이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최선의 방법으로 여겨진다.

 현대인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우면 불만의 80%는 자동적으로 해결되기에 씀씀이를 줄이고, 국가와 국민이 뜻을 모아 ‘부자 대한민국 건설’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명판사는 원고·피고의 판결보다는 합의안을 마련해 주듯이, 다툼없는 삶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배성호기자  baesh@gny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회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회원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웹하드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사화로9번길 13(641-851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163-12번지 3층)  |  대표전화 : 055-294-7800
이메일 : abz3800@gnynews.co.kr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12   |  발행인·편집인 : 김교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오용
Copyright © 2022 경남연합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