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 가족을 살리는 응급처치, 얼마나 알고 있나?

  • 입력 2022.09.28 11:31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선한 가을철을 맞이해 전국적으로 축제도 많이 열리고, 산을 찾는 등산객들도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 등으로 야외 활동이 더욱 많아짐에 따라 응급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기저질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022년 소방청 자료에 의하면 응급환자는 9~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송 건수는 11.4%, 이송 인원은 12.5% 증가했으며 월별 중 9월에 이송 인원이 17만2349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에서는 매년 9월 둘째주 토요일을 ‘세계 응급처치의 날’로 지정하고, 세계심장연맹에서는 매년 9월 29일을 ‘세계 심장의 날’로 지정해 전세계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전체 사망 원인의 약 30%에 달한다는 사실을 전파해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은 응급처치 요령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을까?

 전국의 각 소방서에서는 해마다 노년층과 학생, 장애인, 일반인 등 범국민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매년 실시 하고있으며, 우리 주변에서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렸다는 뉴스가 종종 나와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겠는가? 우리가 응급처치 요령을 배워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직장 동료를 위해서, 내 이웃을 위해서라도 심폐소생술을 꼭 배워둘 필요가 있다. 

 심폐소생술은 의외로 간단해 10여 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싶다면 관할 소방서나 119안전센터에 교육 신청을 하거나 찾아오면 되고, 축제장 등에서도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가 마련돼 있는 경우가 많아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심정지 같은 경우 골든타임은 단 4분으로, 4분이 지나게 되면 생존율이 25% 이하로 내려가게 되고 살아나더라도 극심한 뇌세포 손상으로 뇌사상태에 빠지게 된다. 

 응급환자를 발견하였을 경우 우선 쓰러져있는 사람이 술에 취해 누워있는 사람인지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는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의식을 확인하고 숨은 제대로 쉬고 있는지 호흡을 확인한다. 의식과 호흡이 없다면 주변 특정인을 지목해 119에 신고하도록 요청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하면 된다.

 심폐소생술은 가슴 중앙 뼈(복장뼈)의 2분의 1 지점보다(모르면 가운데 부분) 아래쪽을 깍지를 낀 후 팔꿈치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자세를 잡고 환자의 가슴을 빠르고 강하게 압박하면 된다. 이때 성인은 분당 100~120회의 속도를 유지하고 압박 깊이는 약 5cm 정도로 시행한다. 

 심폐소생술은 소방대원이 도착하거나 환자가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계속되어야 하며, 힘들다고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가슴압박을 멈추어선 안 된다. 힘들다면 주변 사람과 교대로 바꿔가며 가슴압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알고 나면 누구나 할수 있는 심폐소생술,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꼭 한번 배워보기를 바란다. 

 소방청과 각 시·도 소방본부(소방서)에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나 SNS로도 홍보하고 있다.

 집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베개로 간단하게 연습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심폐소생술을 익혀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