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안병오 마산합포구청장 100일, 변화의 기틀 다졌다

‘마산합포구의 새로운 미래, 세계 4대 미항’ 구정 목표 속 미래에 대한 도전 의지 밝혀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행정· 철저한 재난 사전 대응 등으로 살고싶은 동네 구축 ‘팔 걷어’
승인2022.10.24l수정2022.10.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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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직원들과 주민들이 태풍을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만들고 있다. 마산합포구는 슈퍼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9만여 개에 달하는 대규모 물막이용 모래주머니를 배부하는 등 철저한 태풍대비로 인명 피해를 막았다.

 “100일이라는 시간은 생각의 잣대에 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마산합포구의 지난 100일을 돌이켜보면, 계속되는 도전 과제들로 인해 쉼 없이 달려왔지만 그 속에서 변화의 기틀을 다졌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안병오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청장은 지난 100일간 구정을 이끌며 느꼈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기간, 마산합포구는 역대급 태풍 힌남노 내습, 정어리 집단폐사 등으로 대한민국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마산합포구가 보여준 위기 대응 능력은 타 지역의 모범사례가 되며 지금까지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 한층 업그레이드된 위기 대응 능력

 마산합포구는 지난 2003년 내습한 태풍 매미의 악몽을 간직한 곳이다. 더군다나 해안 저지대, 침수지역 등 재난 취약지가 많아 태풍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경각심은 그 어느 지역보다 고조돼 있다. 그런 만큼 역대급 슈퍼태풍으로 불렸던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 소식은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27건의 공공시설 피해와 몇 건의 단순 피해가 전부였다.

 안 구청장은 그날을 회상하며 “태풍 매미 때의 아픈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되기에,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재난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마산합포구는 침수 우려지역 시설물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했고 무엇보다 배수로 막힘 방지에 힘을 쏟았다.

 또한 반지하, 저지대 등 재해 취약지 주민들의 대피를 적극 유도해 인명 피해를 막아냈다. 

 특히, 9만여 개에 달하는 대규모 물막이용 모래주머니 배부는 생활 밀착형 재난 대응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구는 태풍 힌남노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태풍 대응 표준 매뉴얼’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지난 9월 30일 구산, 진동 등 지역 내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 수거 과정에서도 마산합포구의 위기 대응 능력은 빛을 발했다.

   
▲ 구산, 진동 등 지역 내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 사건에 대해 마산합포구는 즉시 구청장을 실장으로 하는 비상 종합상황실을 가동했고, 현장 수거반을 바로 투입해 즉각 대응하고 있다.
 

 상황 발생 즉시 구청장을 실장으로 하는 비상 종합상황실을 가동했고, 현장 수거반을 바로 투입했다. 

 구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주민과 군 병력 지원을 통해 폐사체 수거 속도를 높여 나갔으며 창원해양경찰서를 찾아서는 빠른 복구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협업을 요청했다. 

 아직 상황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마산합포구의 이러한 노력들이 빠른 상황 복구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수요자 중심의 행정 프로세스 전환

 ‘마산합포구의 새로운 미래, 세계 4대 미항’은 마산합포구가 설정한 민선8기 구정 목표다.

 다소 거창해 보일 수 있지만, 미래에 대한 도전 의지를 표명하고 구의 미래상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함이라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는 지역 특색을 살린 소프트웨어 정책 개발과 시민 역량 강화를 통해 만들어지는 작은 변화들을 채워 넣어 세계 4대 미항 목표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 농어촌도로 개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수요자 중심으로 행정 프로세스 전환도 가속화하고 있다.

 먼저 오는 2023년도 구정 설계에 앞서, 주민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구민 제안 창구인 ‘2023년, 내가 만드는 마산합포구’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건설, 교통, 복지 등 6개 분야에 총 192건의 제안사항을 접수했다. 구는 이들 사업을 본예산 및 주요업무계획에 반영하는 등 2023년 구정에 빠짐없이 담을 계획이다. 

 또한 2023년 주요업무계획 수립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의 틀을 깨고, ‘왜(Why)?’에 대한 물음에서 모든 사업들을 재검토하는 한편 부서별 특성과 목표를 반영한 시그니처 사업인 ‘2023년 간판정책’을 발굴해 예년과 차별화를 뒀다.

 ◆합포안심(安審) 현장행정 강화

 안병오 구청장은 “도시의 근간인 가정과 시민을 지키는 것은 구청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현장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청장은 지금까지 현장 행정을 통해 120곳이 넘는 현장을 찾았다.

 주요현안사업장 50곳, 재난·재해 안전 시설점검 20곳, 유관기관 15곳, 민원 현장 30곳 등 관내 구석구석을 누볐다.

   
▲ 안병오 마산합포구청장이 생활체육시설 이용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더해진 발품행정은 위험 시설물 개선 6건, 불법쓰레기 해소 4건, 불법 주정차 근절 2건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4분기부터 구는 현장행정 브랜드인 합포안심(安審)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이 마산합포구는 목적성이 분명한 현장행정을 추구한다. 바로 시민이 불편을 느끼기 전에 먼저 불편 사항을 신속·정확하게 해소하는 것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지금까지의 행정은 사후 대응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민 불편사항을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행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민의 소리, 정보공개 등을 통해 접수된 민원 현황을 분석해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민원은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 살고싶은 도시 - 정주 환경 개선

 올드한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한 인프라 개선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해 해운초등학교를 비롯한 어린이 보호구역 11곳에 대한 정비공사를 마무리 지었고 마산정법사 열린주차장 조성과 진동면 도만마을 등 공영주차장 2곳 정비를 통해 지역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에도 나섰다.

 또한, 최근 지역 대표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3·15해양누리공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보도정비공사와 해안도로 가로등 정비공사를 최근 완료했으며 재해 예방을 위한 진동면 태봉천과 진전면 이명소하천 정비, 주민편의를 제고할 구산면 장문안마을 농어촌도로개설 공사도 지난 8월에 끝마쳤다. 

   
▲ 개발제한구역 공사현장 점검 모습.
 

 안병오 마산합포구청장은 “지난 100일간 변화와 혁신의 기틀을 마련하고 시민 생활 속 나쁜 것을 먼저 고치기 위한 노력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460여 마산합포구 직원들과 함께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한편 시민 삶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이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준호기자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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