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귀한 생명! 골든타임 지키는 응급처치로 살린다

  • 입력 2022.10.25 10:38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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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다가왔다.

 아침, 저녁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환자가 급증하게 되는 계절이 온 것이다. 

 심뇌혈관 질환은 심근경색, 심정지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을 통칭해서 말한다.

 뇌혈관질환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으며, 대표증상으로 한쪽 마비, 언어장애, 심한 어지럼증 및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심혈관질환은 심장과 주요 혈관에 발생하는 것으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식은땀, 구토,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초기에 증상이 희미해서 확신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검사를 받고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나 이웃이 예기치 않던 때나 장소에서 심·뇌혈관 질환으로 응급상황인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당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초기 응급상황 시 발 빠른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가족과 이웃을 소생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119에 신고하고 특정 사람을 꼭 지정해 자동심장충격기 요청하고, 환자의 상태, 평소에 앓고 있는 지병, 나이, 성별 등 정확한 정보를 신고하면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의식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가슴 정중앙을 5~6㎝ 깊이로 분당 100회 이상의 속도로 119가 도착할 때까지 가슴 압박을 계속해 환자의 머리로 가는 혈류를 유지해 환자의 뇌손상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심폐소생술은 교육만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어 꼭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한편, 소방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심정지 환자 발생 시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률 향상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4분의 기적’을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 

 ‘작은 습관 하나가 아주 큰 변화를 일으킨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평소 우리가 응급처치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습관화한다면, 소중한 우리의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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