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을 산행 우리 모두 안전하게 즐깁시다!

  • 입력 2022.10.26 15:33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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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기온이 쌀쌀해져 외투라도 걸쳐야 하는 시기가 됐다. 날씨가 예전 같지 않게 여름과 겨울 사이의 가을이 더 짧아진 느낌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10월이면 하늘이 푸르고 산에는 단풍으로 물들어 남녀노소 많은 이들이 야외 나들이를 즐긴다. 특히 중장년층은 단풍을 구경삼아 단체나 지인끼리 등산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많다. 

 산행이 주는 아름다움과 만족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좋지만,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것도 있다. 바로 산악사고이다.

 2022년 소방청에서 발표한 월별 산악사고 통계에 따르면 2020년도 9월, 10월에 각각 1182건, 1695건, 2021년도 9월, 10월에 각각 1616건, 1542건으로 9월, 10월에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몇 가지 안전수칙만 잘 지켜도 즐거움이 악몽으로 돌변하는 산악사고를  막을 수 있다. 

 첫째, 혼자서 산행하는 경우를 줄이고 최소한 2명 이상 산행할 것을 권한다. 혼자 산행하다가 의식을 잃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도와줄 사람이 없어 대처가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조난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도록 한다. 깊은 산속은 등산로를 벗어나면 길 찾기가 어렵고, 방향을 잃고 같은 지점을 맴도는 ‘링반데룽’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길을 잃었을 경우 등산로를 벗어난 위치와 시간 그리고 주변 지형물 등을 119에 신고하고 안전한 장소에 몸을 보호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

 셋째, 자신의 위치를 잘 알 수 있도록 휴대폰에 위치표시를 활성화해야 한다. 휴대폰 GPS 기능을 켜두면 사고나 조난을 당할 경우 119구조대가 쉽게 위치를 파악하여 찾아갈 수 있다.

 만약 사용법을 잘 모르면 등산하기 전에 사용법을 익혀서 활성화한 후 등산을 해야 한다.

 또한 주요 등산로에는 일정 지점마다 소방기관에서 설치한 위치 표지목이 있다. 이를 눈여겨 봐두면 도움이 된다. 

 넷째,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나 실신 등에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알아 두자.

 단체산행을 하다 보면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하거나 실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증상이 무호흡이나 심정지로 이어지면 불행한 일로 전개될 수 있다. 만일을 대비해서 심폐소생술을 익혀둔다면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가까운 소방관서로 찾아가 심폐소생술과 산행에 필요한 응급처치법을 쉽게 배울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혹시 모를 산악사고에 대비해 사전 예방사항과 응급처치법 등을 배워 두면 더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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