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 고병원성 AI 검출…따오기 비상

김해 해반천·창원 주남저수지 폐사체 AI 항원 검출
경남 11월 야생철새 2만8000수, 전년대비 31% 증가

  • 입력 2022.11.23 15:24
  • 기자명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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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는 지난 11월 17일 창녕군 우포늪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AI 항원(H5형)이 검출됨(11월 18일)에 따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실시한 정밀검사 결과 22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23일 밝혔다.

 그리고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11월 18일)된 김해시 해반천에서 추가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17일 1수, 18일 1수)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진됐으며, 이후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AI항원(H5형)이 검출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경남도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서 11월 21일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 2마리에서도 AI 항원(H5형)이 검출돼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경남도는 창원, 김해(2개 지점), 창녕의 철새도래지 및 소하천 4개 지점에서 6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지난 11월 15일 합천천에서 포획된 야생조류(청둥오리)에 대한 최종 정밀검사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경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 항원(H5형)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항원 검출지 중심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진입로에 현수막과 안내판 등을 설치해 축산차량과 관련 종사자의 진입을 제한하고, 소독차량을 동원해 검출지 주변 도로 및 인접 가금농장 출입구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실시요령에 따라 시료 채취지점 반경 10km를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해 방역대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 이동 제한 실시, 야생조류 접근 차단용 그물망 설치·보수 등의 방역 조치사항을 재강조하고 긴급 예찰·검사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임상증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최근 환경부의 철새 도래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11월 우리나라를 찾은 야생철새는 143만수 정도며, 그 중 6만여수가 경남 지역을 찾았는데, 이는 전월 대비 190%, 전년 대비 31%가 증가한 수준으로, 기존 검출지를 중심으로 교차 감염된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검출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작년에 비해 야생조류에서 16일, 가금농장에서 22일 이른 시기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언제든지 가금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돼 발생 가능한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가금농장에서는 축사 외부는 오염지역으로 가정하고 농장주 스스로가 차단방역을 철저히 지키고, 폐사 증가, 사료 섭취 감소, 산란율 저하 등 의심증상이 확인될 경우 신속하게 가축전염병 전용전화(1588-4060)로 신속하게 신고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도민들께서는 잇따른 야생조류 검출로 철새도래지와 소하천의 진입로와 산책로 출입통제와 소독활동으로 걱정과 불편이 예상된다만, 우리 가금산업을 지키기 위한 방역조치로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주문했다.

 한편, 11월 22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농장에서 7개 시도 19건, 야생조류에서 11개 시도 42건이 확인됐으며, 도 단위 광역 지방정부 중 방역여건이 상이한 제주를 제외하고 가금농장에서 발생하지 않은 곳은 경남도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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