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닫는 격정적 사랑, 오페라 ‘마농’

국립오페라단 마이오페라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
세련되고 감각적인 프랑스 오페라 미학 절정

  • 입력 2022.11.24 17:10
  • 기자명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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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문화예술회관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국립오페라단의 마이오페라 마농을 대형 스크린으로 선보인다.

 프랑스 소설가 아베 프레보의 자서전적 작품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마농은 귀족 출신의 데 그리외 기사와 평민 출신의 소녀 마농의 격정적인 만남과 사랑을 다룬다.

 사치와 향락, 화려한 삶을 동경하고 오직 사랑과 유희만을 끊임없이 욕망하는 젊고 매혹적인 마농, 그녀의 짧고 뜨거웠던 삶과 변화무쌍한 심리적 갈등이 작곡가 마스네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화려하고 관능적인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국립오페라단 마농은 지난 2018년 초연 당시, 세련되고 감각적인 뉘앙스가 풍기는 프랑스 오페라 미학의 절정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은 화제의 작품이다.

 프랑스의 명연출가 뱅상 부사르가 연출을 맡고, 무대 디자이너 뱅상 르메르와 의상 디자이너 클라라 펠루포 발렌티니가 합류해 화려하면서도 절제미가 돋보이는 세련된 프랑스식 미장센을 완성했다.

 고난도의 테크닉과 드라마틱한 성량, 다양한 색깔의 목소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열정의 주인공 마농 역은 대한민국 대표 소프라노를 넘어 세계무대가 주목하고 있는 손지혜가 맡아 열연한다. 마농과 불같은 사랑에 빠져드는 순수한 영혼의 기사 데 그리외 역은 테너 국윤종이 맡았다.

 이외에도 레스코 역의 바리톤 공병우와 데 그리외 백작 역의 베이스 김철준을 비롯하여, 소프라노 신효진, 이지혜, 메조소프라노 김윤희, 테너 노경범, 베이스바리톤 우경식, 윤규섭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 감동의 순간을 선사한다.

 한편, 이번 영상은 국립오페라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크노마이오페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진행된다. ‘크노마이오페라’는 국립오페라단의 영문명 ‘Korea National Opera’의 약자인 ‘KNO’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사용자의 취향대로 나만의 오페라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인 마이오페라(myOpera)의 합성어다.

 이번 공연은 균일 3000원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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