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신안동 옹벽, 한달 사이 두번이나 ‘와르르’

다행히 인명·재산 피해 없지만 주민 불안 커져
현장 찾은 조규일 시장, 전면 철거 후 재시공 지시

  • 입력 2022.11.29 18:14
  • 수정 2022.11.29 18:24
  • 기자명 /권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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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일 진주시장이 29일 신안동 옹벽 붕괴현장을 찾아 사고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 조규일 진주시장이 29일 신안동 옹벽 붕괴현장을 찾아 사고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29일 발생한 신안동 옹벽 추가 붕괴현장을 방문해 관계 공무원과 건설사업관리단의 상황보고를 받고 전면 재시공을 지시했다.

 이번에 추가 붕괴된 신안동 옹벽 붕괴사고는 지난 1일 첫 붕괴에 이어, 28일과 29일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1차 붕괴장소에서 30m 떨어진 장소에서 추가 붕괴가 일어난 것이다.

 마을주민 A씨는 29일 오전 9시께 신안동 도로 확장공사 현장에서 무너져 있는 옹벽을 발견했다. 2단으로 이뤄진 옹벽 가운데 2단부 시공구간 191m 중 15m구간에서 약 5m 높이의 옹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만든 지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두 번째 붕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오후 10시께 옹벽 20m 정도가 무너져 내렸는데, 이번에는 첫 번째 붕괴 현장에서 불과 30m 옆에서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첫 붕괴 당시 긴급 안전진단을 진행했지만 제대로 된 원인을 밝혀내질 못했고 추가 붕괴 위험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옹벽이 무너졌다. 

 주민은 “전날 비가 조금 오긴 왔지만 이 정도 비에 옹벽이 무너지지는 않는다”며 “부실시공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이날 즉시 현장을 점검했다. 붕괴 원인에 대해선 보강토 블록 속 암반 철선 연결고리가 약해져 터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진 못했다.

 이날 현장에서 보고를 받은 조규일 시장은 “지난 1차 붕괴에 이어 또다시 옹벽이 무너져 해당 공법의 안전성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공법으로 전면 재검토 후 재시공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2단부 옹벽 전체를 철거하고 적정한 공법을 선정한 후 재시공하겠다”며 “신속하게 옹벽부 철거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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