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 논단] 경남 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도민의 삶도 풍요로워지는 2023년이기를

  • 입력 2022.12.12 18: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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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이현수 논설위원
▲ 본지 이현수 논설위원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이다. 햇볕이 따사롭고 마음 포근한 첫눈의 계절이 우리를 반기고 있을 것 같은 연말연시를 맞았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들뜬 마음을 잠재우려는 차분한 기억의 시간을 기다리며 내년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2023년 동남권 경제 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BNK경제연구원은 ‘2023년 동남권 경제전망 연구보고서’에서 내년 부산, 울산, 경남을 포함한 동남권 경제는 전국 1.7%보다 약간 낮은 1.6%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은 자동차가 완만한 성장에 그치는 가운데, 조선은 지난해 수주한 선박이 본격적으로 건조됨에 따라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조선 불황으로 현장을 떠난 근로자가 많은 우리 지역에서는 내년 역시 인력난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주한 물량의 공기를 맞추기에는 애로사항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2022년 1.8%대 성장에 이어 2023년 연속 1%대의 미약한 성장 예상이라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력 회복 또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소비 심리 위축과 투자 감소 및 수출 둔화, 부동산 경기 하락 등 경남지역 경제 성장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해본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이 완만한 성장세에 부진한 성장세를 예상하지만 우리 경남의 주력 산업이나 다름없는 조선 경기 활성화 예상은 그나마 반가운 소식임은 틀림없다.

 경제 성장세 둔화로 도민들이 받아들이는 소비심리 효과는 점점 약화되어가는 시절이다.

 세계적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은 우리 도민뿐만 아니라 전국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의 심리적 위기감으로 전파되는 현상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위에서 언급했던 경남의 경제 성장 예상에 절대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 산업의 경우 2021년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이 내년 본격 건조될 예정이라 수출 실적에도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확보된 수주잔량의 수치만으로도 당분간 업황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고무적이다.

 조선 업종 외에는 창원특례시가 자랑하는 기계공업 등 대부분의 산업 활동 부진이 우려된다는 점은 도민이 감내해야 할 심리적 경제 성장 위축에까지 우려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염려되는 대목이다.

 이로 인한 소비문화 역시 위축돼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사실이고, 소상공인들의 매출에까지 직결돼 크고 작은 지역 경제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비단 필자뿐이겠는가.

 부울경 동남권 경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해본다.

 오지도 않은 어려움을 미리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살면서 위기는 해마다 있었고, 올해가 최악이라는 경제 위기도 거의 해마다 들어왔던 일이다.

 하지만 우리 도민은 한 해도 빠짐없이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 왔다는 사실이 더 큰 희망이고 자산이다.

 이는 그 어떤 난간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비축하고 있다는 증거로 이해해도 된다는 결론이다.

 지난봄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라버린 중소기업의 대출이자와 실 거주를 목적으로 구입한 주택 대출 이자의 상승을 지방 정부가 나서서 일정 조율해 줄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2023년을 준비하는 도민들의 가슴에도 희망의 빛이 함께하리라 생각된다.

 한 해의 안부를 묻고 새해를 기다리는 가슴으로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미미한 설렘이 감지되는 것은 다시 새로운 해를 맞는다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새해의 기대감이 경남 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도민의 삶도 풍요로워지는 2023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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