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용접·불티 화재로부터 안전을 지킵시다!

  • 입력 2022.12.26 17:26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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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의령소방서 서장
▲ 김성수 의령소방서 서장

 얼마 전 끝난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모두의 걱정과 우려를 극복하고 16강에 든 것이다.

 죽음의 조라 일컬어진 32강 대진표를 처음 봤을 때 국민 모두 16강에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이러한 성과를 달성한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긴장감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최근 해마다 물류 창고 및 건설 현장, 모델하우스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이 앞서 긴장감이 부족해서 큰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생각한다.

 월드컵 16강 달성을 위해서 긴장감을 가지고 노력했듯이, 물류 창고나 공사 현장에서도 항상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화재 또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경남소방본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년간 용접 중 불티로 인한 화재 건수는 총 201건에 달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11월까지 발생 건수는 15건이나 늘어났다.

 이처럼 공사장과 건설 현장에서 용접, 용단 작업 관련 불티 화재는 계속 발생하고 있고, 무서운 것은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전에 긴장감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는 것이 화재 예방을 위한 최선이라 생각되며, 다음의 구체적 예방 지침을 마음속에 새겨서 화재에 대한 16강을 달성하는 마음으로 지혜를 모아야겠다.

 물류 창고·공사장 등의 용접·용단 불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용접·용단 등 불티가 발생하는 공정을 시작하기 전에 작업자는 책임자와 안전 관리자에게 미리 알리고, 화기를 다루는 작업장 주변의 가연물을 사전에 제거한 후 작업하며, 화재 감시자를 지정하는 등 비산 가능한 불티를 관리해야 한다.

 둘째, 용접 작업장에는 안전 관리에 필요한 물품을 비치해야 한다.

 특히, 인화성, 가연성 물질을 함께 취급하는 작업장은 반드시 현장과 물질 사이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가까이에 비산방지포나 비산방지덮개를 설치함으로써 불티 화재에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물, 건조사, 소화기 등 임시 소화시설도 갖춰야 한다.

 셋째, 공사장뿐만 아니라 대형 물류창고에 산재하는 밀폐 공간(지하실, 맨홀 등)에는 가스 및 유증기가 체류하지 않도록 충분히 환기를 실시해 화재 및 질식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대비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119신고와 함께 신속히 주변에 비치된 소화기 등 임시 소화시설을 활용해 초기 소화를 하고 경보를 울려 사람들의 대피를 유도해야 한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라면 조직된 자위 소방대를 신속히 가동하도록 한다.

 이상의 안전수칙을 준수해 공사 현장, 물류 창고, 불티 공정 현장에서 작업에 임하고 무엇보다 긴장감을 가진 안전의식이 최선임을 모두가 인식한다면 용접·용단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옛말처럼 큰 피해를 보고 나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손실이 클 것이다.

 그러므로 화재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주변의 안전의식을 미리 점검하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화재와 재난에 대비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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