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기업 10곳 중 7곳 ‘경제성장률 대폭 하락’

창원상의, 154개사 대상
한국경제전망조사 발표
위험요인으로는 ‘고물가
원자재가격’, ‘고금리’ 순
정부 최우선 과제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 응답

  • 입력 2023.01.03 18:35
  • 기자명 /문동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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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지역 제조업체 10개사 중 7개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 미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고물가 원자재가격’, ‘고금리’ 순으로 꼽았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구자천)는 3일 창원지역 제조업 15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우리나라 경제 전망과 대내외 리스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2023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70.8%가 ‘1.5% 미만’의 저상장을 예상했다.

 다음으로 ‘1.5% 이상 2.0% 미만’은 22.7%, ‘2.0% 이상’은 6.4%에 그쳤다.

 창원 제조업체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1.5% 미만’은 2022년 12월 21일 발표 기준 기획재정부의 1.6%, 한국은행1.7%, 산업연구원 1.9%, 한국금융연구원 1.7%, 한국경제연구원 1.9%, OECD 1.8%, IMF 2.0%, 현대경제연구원 2.2%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창원 제조업체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 말 조사 결과와도 큰 차이가 난다.

 당시 조사 결과에서는 2023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 미만’ 응답 비중은 31.3% 수준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70.8%로 39.5%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3분기 조사 결과에서는 ‘2.0% 이상’ 응답 비중이 36.1%였으나, 4분기에는 29.7%포인트나 낮은 6.4%로 크게 낮아졌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3분기 조사 당시와 비교해 체감하는 경제여건이 더욱 악화됐음을 시사한다.

 창원 제조업은 2022년 대비 올해 투자계획을 묻자, 41.9%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은 34.9%, ‘지난해보다 증가’ 응답은 23.3%에 그쳤다.

 2023년 우리나라 경제를 위협하는 대내외 위험요인으로 30.7%가 ‘고물가 원자재가격 지속’을 꼽았다.

 다음으로 ‘고금리 지속’ 15.8%, ‘내수경기 침체’ 15.2%, ‘원부자재 수급 불안’ 14.0%, ‘수출 둔화 장기화’ 8.8%, ‘고환율 장기화’ 6.1%, ‘지정학적 리스크(우크라이나전쟁 등)’ 4.7% 순으로 답했다.

 경제 위험요인 관리를 위한 정부의 역점 과제로는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 24.4%,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 22.2%,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 16.8%, ‘수출 및 기업활동 지원’ 10.8%, ‘공급망 안정화’ 10.5%, ‘규제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10.5%,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위한 경제외교’ 4.4% 순으로 답했다.

 기업 규모 및 형태별로 보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이라는 답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대기업·중견기업은 ‘규제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응답기업들이 2023년 사업계획 수립 시 잡은 환율 수준은 평균 1275.50원으로 조사됐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 본격화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3고 현상’ 악재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외 수요 감소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여서, 대외 경제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창원지역 기업의 올해 경제전망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 주도의 환율 및 금리 안정 정책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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