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예·체능 전공 학생 ‘갈 곳 없다’

관내 상급학교에 관련
기구 없어, 중단 위기
자원의 관외유출 심각
산청군과 교육지원청
자구책 마련 절실해
승인2023.01.18l수정2023.01.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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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하의 기온에도 운동장에서는 선수들의 파이팅 열기가 추위를 녹이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창단된 산청군 신안초등학교 육상부 7명을 비롯해 인근 단성, 도산초 3명 총 10명의 학생이 육상 전담 코치의 지도하에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있다.

 신안초등학교 육상부는 창단 이래 졸업생 배나연 학생이(단성중 1) 재학 시, 소년체전에서 3위에 입상했다. 또한 김민준 (단성중 1)학생은 삼장초 재학당시 소년체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 학생들은 우수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관내 중학교에 운동부가 없어 육상을 그만둬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종목 특성상 진로가 다른 종목보다 좁아 관내 상급학교 및 교육청에도 관심이 덜한 현실이다.

 신안초등학교 관현악단은 올해로 창단 20년째를 맞고 있다. 신안초 관현악단은 그동안 지역주민들을 위한 연주회를 매년 열고 있다. 신안초 관현악단은 지난 2021년 제18회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 초·중·고 전체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하지만 이 학생들도 졸업 후 진학할 곳이 마땅히 없는 실정이다. 신안초 졸업생들은 인근 도시로 빠져 나가고 있다. 전공하던 악기 연마에 연속성을 위해 관외 유출이 심한 형편이다. 

 지난해까지 전공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졸업생들이 인근 진주시로 대부분 이주를 감행했다.

 지난해 정기 연주회에서 산청군을 비롯해 교육지원청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은 바 있지만 해당 학교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창단까지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현재 산청군은 초등학교 3곳에서 씨름, 육상, 테니스를 교기로 육성하고 있으며, 중학교 1곳에서 레슬링 종목을 교기로 선정·육성하고 있다. 

 이 학생선수들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한결 같이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해 가고 있다. 

 이런 노력은 전국대회 및 도 단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데 밑거름이 됐고, 지역을 알리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수년간 학생선수와 학부모·학교·산청군·산청교육지원청 모두의 노력으로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학생선수들과 산청군과의 인연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신들이 노력했던 운동종목이나 전공했던 악기로는 진학 할 학교가 관내에는 없다. 

 대부분의 학생선수들과 학부모는 지역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고 자란 고장에서 그 꿈을 키워나가고 싶어 한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반복되는 자신들의 꿈을 위해 또는 자녀의 교육문제로 타 지역으로 이주를 결심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학생선수와 부모가 많은 현실이 산청군. 우수한 자원들의 관외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교육기관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의 구축과 지원이 절실하다.

 따라서 인구유출을 막고 유입을 위해서는 행정과 교육기관만의 고민이 아니라 산청군민 모두의 고민이어야 한다. 또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아이들의 미래에 꿈을 펼쳐 나아갈 수 있도록 각 기관에서의 관심과 행보가 주목된다.

 

 

/노종욱기자  nju@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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