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수소충전소, 15일부터 판매단가 인상

1kg당 9400원…원자재 가격·운송비 급등 영향
시, 풍유동에 2호 수소충전소 구축…경쟁효과 기대

  • 입력 2023.02.06 17:11
  • 기자명 /정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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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와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원가 상승분 일부를 반영해 오는 15일부터 김해 수소충전소의 판매단가를 1㎏당 8800원에서 9400원으로 6.8%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김해 수소충전소는 시가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안동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 부지에 구축했으며 지난 2021년 7월부터 한국가스공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충전소는 연중무휴로 시간당 수소승용차 10대(수소버스 2대)를 충전할 수 있으며 현재 1㎏당 8800원에 수소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원료비의 급격한 상승과 수소 운송비 상승으로 최근 부산, 강원도 등지 39곳이 수소 판매단가를 9900원으로 인상했으며 전국 134개 수소충전소 판매가는 최고 1만2400원에서 최저 7700원으로 전국 평균 9094원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김해 수소충전소의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올해 수소 공동구매(부산·경남권)에 참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나 수소 공급가, 유지 보수비 증가 등 운영비 부담이 가중돼 김해시와 협의 끝에 불가피하게 오는 15일부터 1㎏당 9400원으로 인상을 결정했다.

 시는 지난해 연말 한국가스공사가 추가 사업비를 투입해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하는 수소제조설비를 설치했으며 설비 시운전을 통해 올해 6월부터 자체 충전소에 공급하고 하반기 창원시의 수소생산기지가 구축되면 운송비 절감으로 수소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수소 충전 기반 확충을 위해 오는 11월 개소를 목표로 제2호 수소충전소를 구축 중이다.

 두 번째 수소충전소는 풍유동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인근에 사업비 88억5500만원을 투입해 시간당 승용차 15대(버스 4대) 충전 용량을 갖춘다. 

 이 충전소가 완성되면 상호 견제와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수소 판매가격을 인근 지자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김해의 수소차 보급 대수는 승용차 310대, 버스 3대이며 올해 승용차 50대를 보급하는 등 수소차 보급 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이용규 시 기후대응과장은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안심도시 김해 조성을 위해 수소차 보급 확대와 권역별 충전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가스공사와 협의해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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