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서 드론 출몰, 비행 자제”

드론 비행 ‘회피 구역 지정’ 검토…철새 서식지 안전 위협행위

  • 입력 2023.02.06 19:06
  • 수정 2023.02.06 19:58
  • 기자명 /문동주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철새들의 낙원인 경남 창원특례 주남저수지에 누군가 개인 드론(흰색 동그라미 부분)을 띄워 겨울철새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 철새들의 낙원인 경남 창원특례 주남저수지에 누군가 개인 드론(흰색 동그라미 부분)을 띄워 겨울철새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창원시는 겨울철새들의 안정적 서식 보호를 위해 시민들에게 주남저수지 일원 드론 비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이후에도 드론 비행이 지속적으로 목격되면서 거듭 드론 비행 자제 당부에 나섰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4일 입장문을 통해 시민들의 주남저수지 드론 비행 자제를 촉구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주남저수지 드론 비행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월 주남저수지에서 개인 드론 비행 자제를 요청하고, 많은 언론매체와 현수막 등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으나 한 달이 지난 지금,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도 또 다시 철새들의 서식 장소 위로 드론이 날아들기 시작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주남저수지의 큰 규모와 일정 거리에서 조작이 가능한 드론의 특성은 누가, 어디서 그 행위가 이뤄지는지 확인되지 않아 철새들은 다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2월 말, 3월 초가 되면 겨울철새의 대부분이 북상을 하게 되면서 지금은 이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많은 에너지를 축적해야만 사고없이 비행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드론의 기계 소음과 색다른 모양새로 천적을 마주하는 듯한 긴장을 하게 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휴식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비행 충돌,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로 철새 생존과 서식지 안전에 위협을 가하게 된다”며 비행 자제를 당부했다.

 시는 이러한 맥락으로 주남저수지 드론회피구역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명종 푸른도시사업소장은 “주남저수지는 우리나라 내륙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철새도래지로 올 겨울에는 평년보다 많은 재두루미가 도래하며 다시 한번 그 명성과 중요성이 각광받고 있다”며 “부디 철새들의 안전한 겨울나기와 북상을 위해 드론 비행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한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