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친환경야구장, 최적의 동계 훈련지로 ‘각광’

기온·교통·인프라 ‘삼박자’…감독·선수 모두 만족
‘제8회 의령군수기 전국중학교 야구대회’ 막 올라

  • 입력 2023.02.06 19:21
  • 기자명 /배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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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의령군수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 참가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제8회 의령군수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 참가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의령군의 따뜻한 기온, 경남의 중심에 위치한 교통, 3면의 대형 야구장 구비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의령친환경야구장이 동계 훈련지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겨울에도 평균 영상 기온을 유지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적고, 친환경 야구장이 고속도로 나들목과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군 단위 자치단체에서 드물게 천연잔디 3면의 야구장을 갖추고 있어 겨울철 전지훈련 장소로 최적의 여건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3일 의령친환경야구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16개 중등 야구단이 모여 ‘제8회 의령군수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 개회식’을 열고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대형 버스가 넘쳐났으며, 전국에서 온 선수단 버스는 물론, 학부모들도 버스를 대절해 자녀들을 응원하기 위해 의령을 방문했다.

 개막식에만 800여 명이 운집했다.

 ‘의령군수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는 오는 3월 굵직한 전국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마지막 실전 무대로 최고의 선택지라고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감독·선수·심판들은 한목소리로 의령친환경야구장의 주변 자연환경이 야구 경기를 하기에 최적이라고 의견을 냈다.

 10년째 의령친환경야구장을 동계 훈련지로 택하고 있는 경남중학교 김상욱 감독은 “의령군수기 야구대회는 실전 감각을 키우기 좋다. 우선 기온이 선수들을 돕는다”면서 “의령에서 구슬땀을 흘린 것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바탕이 된다. 프로선수로 배출되는 역사가 의령에서 시작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개회식이 열린 이날 의령군의 온도는 10.8도로 경남에서 가장 높았다.

 대부분 도시에서 온 선수들은 야구장 공기부터 다르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충남 메티스BC 김찬민(16) 선수는 “도시에서 야구하며 느낄 수 없는 공기로 정말 좋은 숨을 쉬며 경기하는 기분이다”, 세종BC 이현빈(16) 선수는 “우선 너무 조용해서 집중이 잘되고, 야구장 주변 배경이 확 트여 있어 기분이 좋다. 날씨도 따뜻하고 공기가 너무 좋다”며 만족해했다.

 허성영(53) 심판은 “의령친환경야구장은 바닷바람이나 강바람이 불지 않는 아주 큰 장점을 가진 구장이다. 3면의 야구장 규모도 보통 이상으로, 몇 가지 부분만 개선된다면 이름 있는 전국대회 유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숙제도 있었다. 감독 대부분은 인조잔디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학부모들은 숙소와 식당 등 지역경제 인프라 부족을 꼽으며 군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의령군 야구소프트볼협회 장은기 회장은 “더 큰 규모의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시설 개선은 필수다”며 우선 인조잔디 문제를 해결할 뜻을 보였다.

 한편, 의령친환경야구장은 동계 훈련에 매년 20개 팀이 참여하고, 매주 주말에는 사회인 동호회 20~30팀, 500명이 넘는 사람들로 야구대회가 펼쳐진다.

 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의령군은 전지훈련팀에게 최대 150만 원의 훈련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운동선수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 의령이 동계 훈련지의 최적지로 명성을 얻는 데 더 세심한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오는 10일까지 전국에서 16개 팀 총 6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조별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팀에는 200만원, 준우승팀에는 1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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